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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날개밑에 꽃가루로 가득찬 볼록한 주머니가 보인다.
벌의 날개밑에 꽃가루로 가득찬 볼록한 주머니가 보인다. ⓒ 추연만
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산자락에는 1971년부터 조성된 드넓은 밤나무 단지가 있다. 초등학교 때, 단골 소풍 코스였던 이곳은 몇 해 전부터 주인이 밤 수확을 포기해, 밤이 익을 무렵(추석 전후)엔 밤 줍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현재 밤 가격으론 인건비도 못 맞춰 일찌감치 수확을 포기했다는 주인의 뒷말이 왠지 씁쓸하게 다가온다. 19일 오후 찾아간 밤 단지는 꽃을 활짝 펴 산자락은 흰색 장관을 연출했으며 향긋한 꽃향기가 여전히 코끝을 맴돌았다. 꿀을 따는 벌들의 날갯짓이 바삐 움직였고 그물망을 쓰고 꿀을 수확하는 이들도 저 멀리 보였다. 올해도 꿀과 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얀 밤꽃이 펴 벌들이 모여든다.
하얀 밤꽃이 펴 벌들이 모여든다. ⓒ 추연만

벌뿐만 아니라 나비도 꽃을 찾고
벌뿐만 아니라 나비도 꽃을 찾고 ⓒ 추연만

작업중인 벌
작업중인 벌 ⓒ 추연만

벌은 작업 중
벌은 작업 중 ⓒ 추연만

1971년에 조성된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 밤나무단지. 밤 가격 하락으로 주인은 밤 수확 포기. 매년 추석 전후엔 밤을 주으려 포항 대구 인근에서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1971년에 조성된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 밤나무단지. 밤 가격 하락으로 주인은 밤 수확 포기. 매년 추석 전후엔 밤을 주으려 포항 대구 인근에서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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