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 북동부 구마모토현 오오이타시의 서쪽, 높이 628m의 다카사키 야마 산에는 현재 약 1200마리의 일본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는데 팀으로 나뉜 원숭이 무리들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 있다. 바로 다카사키 야생 원숭이공원. 말 그대로 야생이라 자유스럽게….
이곳의 원숭이들은 사육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숭이 자신들의 의지로 무리를 이루어 집단으로 생활하고 있는 야생 원숭이들이라고 한다.
우선 그곳에 가면 반드시 이런 가이드의 당부의 말이 있다. 원숭이와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자기를 공격할 수 있는 상대로 생각해서 오히려 원숭이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좋을지 몰랐고 사진을 찍을 때도, 걸어 다닐 때도 조심스레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다카사키 야생원숭이 공원에 모인 원숭이들은 어미원숭이와 새끼 원숭이가 서로 털을 뽑아주는가 하면 천진난만하게 장난치면 노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가이드의 말이 잠시 후에 있을 이곳의 원숭이 식사 시간을 기대하라는 말에 우리 일행은 잠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호르륵’ 소리와 함께 갑자기 원숭이들이 한쪽 방향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원숭이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보니 먹이를 주는 직원을 에워싸듯 순식간에 그 공원의 모든 원숭이들은 모이고…. 서로 먹이를 줍는 과정에서 너무나 무섭게 쟁탈전도 일어나고…. 생존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광경이었다.
사실 이곳의 가장 볼거리는 수백 마리의 원숭이 대무리가 산에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원숭이 무리의 교체장면이라고 한다. 그 모습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라는데 우리 일행은 시간이 맞지 않아 원숭이 무리들의 교체 장면은 보지 못하고 그곳을 떠났다.
진기한 모습을 경험하고 출구로 나가는데 이곳을 경계로 일부러 막아놓지 않아도 원숭이들은 이 곳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도 그들 나름대로의 설정해놓은 그들만의 규칙이 아닌지….
구마모토에 여행계획이 있다면, 특히 어린이들과 동행한다면 이곳을 들려 야생원숭이들의 집단생활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영업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오오이타 관광에 대한 문의 : 097-532-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