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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공공환경노조 대표단과 서산·태안·아산 등 충남도내 7개 시·군 사용자측 대표들이 28일 서산시 시지부 회의실에서 8차협상을 갖고 있다.
충남공공환경노조 대표단과 서산·태안·아산 등 충남도내 7개 시·군 사용자측 대표들이 28일 서산시 시지부 회의실에서 8차협상을 갖고 있다. ⓒ 안서순
충남공공환경노조(위원장 송영신)의 총파업이 지난 28일 노사간 8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동일 노사 양측은 서산시 농협중앙회 시지부 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3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면서 4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주5일 근무' '휴일수당 행자부 지침에 따른 지급' '퇴직금 퇴직시 지급'등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나 가장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정년연장'의 턱을 넘지 못해 끝내 공통 분모를 찾지 못했다.

노조측은 "정년 연장은 백번 양보해 수정해 내놓은 안으로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사측과 실질적 협상권한을 갖고 있는 각 시·군 담당공무원들은 "당초 공무원 정년에 준해 결정된 사안으로 연장은 곤란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자칫 무산될 우려가 크다.

이날 8차 협상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데 실패한 노사 양측은 29일 태안군청회의실에서 9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노조 측은 이날 당초 미화원 정년 연장을 현재 아산시가 시행하고 있는 60세로 일괄 연장하자고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과 공무원들이 완강하게 버티자 한발 물러서서 각 지자체별로 현재의 정년 연령에서 1년씩 만 연장해 줄 것으로 수정 요구했다.

28일 농협 중앙회 서산시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노사간 8차협상
28일 농협 중앙회 서산시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노사간 8차협상 ⓒ 안서순
그러나 사측과 공무원들은 당초 환경미화원들의 정년이 공무원의 정년에 준하게 만들어져 있어 기간 연장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실질적인 협상 권한을 쥐고 있는 각 시·군의 담당공무원들은 "첨예하게 맞서 있는 정년 연장 부분이 하루가 더 지난다고 급격히 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9차 '태안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이 누진율 적용을 피하기 위한 퇴직금 1년마다 강제 지급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도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사측과 공무원들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9개 사측과 서산·당진·아산 등 7개 시·군 공무원들은 "노조원들에 대해 정년을 연장해 줄 경우 비노조원과 형평에 문제가 있고 나이가 많을 경우 노동력이 뒤떨어지는 등 비생산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미화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서산·당진·아산시 등 7개 지역은 27일부터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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