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신상발언으로 국회 윤리특위에서 내려진 징계처분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상습적 날치기 윤리특위를 해산하고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 | | ⓒ 오마이뉴스 이종호 | |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문수·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국회 윤리특위에서 내려진 징계처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몸싸움으로 국회 출석정지 5일 징계를 받은 김문수 의원은 "박세일 의원처럼 용감하게 의원직 버리지 못하고 구차한 꼴을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수도분할법(행정수도이전특별법)'도 법사위 심의없이 직권상정해 날치기 처리하더니 저에 대한 윤리특위 징계심사까지 한나라당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탄핵안 가결 때 열린우리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깽판 쳤냐"며 "내가 하면 훈장이고 남이 하면 깽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저나 이재오 의원, 박계동 의원을 징계하기 전에 국회 윤리특위 스스로 개혁대상임을 스스로 자인했다"며 "열린우리당은 상습적 날치기 윤리특위를 해산하고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수도분할법'에 대한 위헌 판결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관을 뒷조사하고 그 빈 자리에 대통령 심복을 뒀다"며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게 무죄 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간첩 암약설'을 제기했다가 공개 사과 징계를 받은 주성영 의원의 발언은 보다 강경했다. 주 의원은 "당시 발언은 국회의원으로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며 소신을 강조했으며 "윤리특위는 차라리 나를 제명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간첩' 발언에 대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직 의원이 김일성 초상화와 인공기 앞에서 전사의 충성맹세를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도 침묵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 의원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인권위에 북한 주민의 즉결심판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열린우리당이 거부했다"며 "국민이 김정일에 대해 비난하는데 정부 여당은 입을 막고 눈을 가리기에 급급하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들어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를 폈다.
주 의원의 공격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윤리성 문제로 이어졌다. 주 의원의 공격지점은 김희선·김원웅·송영길 의원. 그는 이들을 '17대 (국회) 3적'이라고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김희선 의원의 부친 전력 의혹과 관련 "버젓이 독립군 후손이라고 하다니 차마 의례적으로라도 '존경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공격했으며, 윤리특위 위원장인 김원웅 의원에 대해 "복잡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으니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영길 의원의 대우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겨냥해 "노동자들의 피묻은 돈 1억을 받아먹었는데 윤리위원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에 열린우리당 의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선병렬 의원은 김문수 의원에게 "한나라당이 먼저 (날치기)했다"고 말했고 노웅래 의원은 주성영 의원에게 "야, 이 사람아, 동료 간첩으로 몬 게 잘 한 거야"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 | | ▲ 김덕규 부의장이 지난 3월 2일 본회의에서 `행정도시법` 가결을 선언하자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의장명패를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다.(왼쪽)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철우 열린우리당 의원이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 | | ⓒ 오마이뉴스 이종호 | |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