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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6월 25일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 개막식 행사. 21개국을 대표하는 시민기자들이 자국의 국기를 들고 단상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 개막식 행사. 21개국을 대표하는 시민기자들이 자국의 국기를 들고 단상에 오르고 있다. ⓒ 김혜원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선언을 21개국을 대표하는 시민기자들과 더불어 외쳤던 것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나라와 인종과 성별을 초월할 수 있었습니다. 각기 외치는 언어는 달랐지만 의미는 한 가지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의미 속에는 모든 기득권과 기존 권력에 얽매이지 않는 시민기자들의 자유로운 글쓰기가 존재했고, 세계시민기자연대를 향한 우렁찬 함성이 있었으며, 함께 어울리고 껴안는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소중하고 따뜻한 감동을 안겨 준 세계시민기자 포럼이 참 고맙습니다. 살면서 '아, 이것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 제게는 이번 포럼이 그러했습니다. 바쁘고 피곤하기도 한 일정이었지만 여러 발표를 경청하고 새벽 늦게까지 여러 사람들과 소주잔을 기울였던 것도 모두 그런 이유였습니다. 지나고 나니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흐뭇함이 가슴을 울립니다.

박 선생님이 저를 부르듯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일깨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를 부르는 독자들이 그렇고 생활의 이모저모를 정성스레 가다듬어 기사로 세상을 부르는 시민기자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놀라운 발상은 더없이 즐거운 일입니다. 모두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바꿔 나가는데 거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제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새삼스럽기는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더불어 사는 삶에는 책임이 따르겠지요. 다만, 그 책임지는 삶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욱 풍요롭고 활기차고 여유로워져야 하겠지요.

풍요로운 삶을 위해 스스로 책임을 다한다는 약속을 하면서 어제처럼 오늘도, 제 이름을 부르게 한 <오마이뉴스>를 저 역시 나지막이 불러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모든 시민은 참세상을 부르는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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