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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한 기자회견 장면
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한 기자회견 장면 ⓒ 추연만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는 포스코 용역업체인 (주)포텍이 고용보장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4일부터 포항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포항민노총은 농성에 들어가기 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발표문에서 "포항시장 주재로 (주)포텍 노사 당사자와 노동부, 경찰, 포스코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용보장 등을 합의했으나 두 달이 가까워 오는 지금까지도 합의된 고용보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포항민노총은 "먼저 일하게 하고 나머지 문제는 실무협의를 통해 풀자고 했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5월 9일 고용보장 합의 정신은 즉각적인 업무배치 후 실무협의이다"고 주장하며 (주)포텍은 즉각 합의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에 포항민노총은 "(주)포텍과 약속한 고용보장에 대해 포항시, 포항지방노동사무소, 경찰, 포스코 등 합의 당사자가 직접 나서 합의사항 이행을 강제할 것"을 요구하며 4일부터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며 6일 오후 3시 30분에는 포스코 1문 앞에서 '합의 불이행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포항세기를 인수한 (주)포텍 회사 측(이하 회사)은 '고용보장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란 발표문에서 노동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는 "5월 9일 합의에 따른 고용보장 이행을 위해 6월 13일에 고용보장에 대한 실무협의를 요구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고 6월 29일까지 이력서를 제출하면 신규회사로서 채용일정에 맞춰 고용을 하겠다고 내용증명을 통해 알렸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한 "5월 9일 합의서에 명시는 안됐지만 노조 및 단체협정 인정 등은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이 합의서의 전제조건이었으며 입시 일자(4월 1일)와 투쟁격려금 인정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반되고 다른 직원들과 형평성에 어긋나 수용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따라 "미고용자 9명의 요구대로 선 입사 후 실무협의를 할 경우 고용이 보장된 상태에서 또 다른 요구조건으로 회사의 존립자체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봉제 근로계약서 요구는 합의사항 무력화 시도란 주장에 대해 "직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체결했으며 고용기간을 명시한 것은 회사가 존속하는 한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용보장이냐 고용승계냐를 둘러싼 팽팽한 대립은 합의서 작성 후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주)포텍 노사 문제는 또다시 지역사회의 도마에 올랐다.

(주)포텍의 고용 논란이 확대되자 시민단체 한 간부는 "포항세기 대표가 용역계약 관련 금품 사건으로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는데 포항세기를 인수한 포텍이 연거푸 고용논란에 휩싸임으로써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며 고용논란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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