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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식을 마친 회원들이 힘찬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창립식을 마친 회원들이 힘찬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김준회
분단의 현장이 경기도 파주에서 사진을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 '경의선 사진 사랑모임(회장 윤성탁 이하 사진 사랑모임)'을 결성했다.

2004년도 파주시 여성회관 사진작품반과 2005년도 1기 수강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사진 사랑모임은 7일, 금촌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갖고 '사진을 통해 봉사하고 역사적 사실을 기록해 사회에 이바지 하자'며 '역사 기록'의 첫 발을 내딛었다.

또 아름다운 파주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사진을 통해 기록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임이 될 것을 다짐하며 창립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남북의 동맥인 경의선의 평화를 염원하며 그 역사의 애환을 사진에 담는다', '분단의 강인 임진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적 사실을 발굴, 기록해 정체성 찾기 운동을 전개 한다'는 등 5개항을 선언했다.

축하떡을 썰고 있는 회원들.
축하떡을 썰고 있는 회원들. ⓒ 김준회
초대 회장을 맡은 윤성탁씨는 "파주가 통일시대를 맞아 발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며 "난개발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의 길목인 파주지역에서 사진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기록하고 다시는 분단의 시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좋은 교훈을 기록하는 사진 사랑모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회원들을 지도했던 사진반 강사 이용남씨(현장사진연구소장. 다큐사진작가)는 이들의 모임결성을 지켜보며 "사진 경력 30여 년 동안 가장 기쁜 날, 죽어도 한이 없다"는 감격에 찬 심정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파주가 사진협회 지부가 있었을 정도로 사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곳"이라며 "경의선이라는 역사적 이름을 걸고 군사문화에서 시작된 사진문화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립식을 갖고 있는 회원들.
창립식을 갖고 있는 회원들. ⓒ 김준회
회원인 한승원씨(27)는 "사진이 앨범 속에 끼워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 짐으로서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의선을 타고 경의선이 서울에서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목적을 위해 앞으로 전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들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영애 여성회관 관장은 "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이처럼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감격스럽다"며 "사진 사랑모임 창립이 다른 모든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고 이해인 님의 <소금호수에서>를 축시로 낭독하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회원들은 창립식이 끝난 뒤 축하 떡을 썰며 자축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역사기록 이외에도 어르신들 영정사진 찍어주기 및 시설의 소외된 장애우들 기록하기 등 사진을 통한 봉사활동도 펼쳐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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