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스파이더 키드. 원래는 안으로 타고 내려가게 되어 있는 원통 미끄럼틀이지만 아이는 그 바깥에도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소 혼자서 즐기기. 시소를 혼자 즐길 때는 가운데로 올라서서 다리를 벌리고 몸무게를 슬쩍슬쩍 옮겨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개다리 춤을 곁들여야 훨씬 더 재미나다는 겁니다.
엄마가 시소를 태워줄 때는 건너편에 엄마의 사랑이 있습니다. 엄마가 그 사랑으로 지그시 건너편을 누르면 아이는 그 사랑의 부력으로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그렇게 시소에서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가 자랍니다.
혼자 길을 걸을 때면 아무 재미가 없지만 이렇게 셋이 걸으면 나란히 걷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어른들은 셋이 있으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면서 또 공부 얘기를 하던데 우린 셋이 있으면 걷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몸은 따로 놀아도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나는 날아오를 거예요. 한번 발을 구를 때마다 친구를 발끝에 매달고, 둘이 함께 저 하늘로 높이높이. 우리는 이렇게 혼자 크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어울려 함께 자라고 있어요.
장난감 카트가 졸지에 자동차로 변신하다. 1명이면 벌써 정원 초과. 그러나 기름 걱정 전혀 없는 강력 맨파워 엔진. 아, 그러나 엔진은 고달픕니다.
당연히 분수도 놀이 기구의 하나죠. 분수는 그냥 옆에서 구경하라고 있는게 아니예요. 친구랑 놀 때 뒤섞여 어울리는 것처럼 물과 함께 놀려면 이렇게 물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야 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 가요. 어른들도 한번 물과 친구가 되어보세요.
미끄럼틀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친구의 물폭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끄럼틀은 미끄러짐과 시원한 물폭탄의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선물합니다.
원통 미끄럼틀의 획기적 변신, 수영장의 슬라이더가 되다. 아이들은 비닐 봉지에 물을 담아 그것을 뿌리면서 미끄럼틀을 수영장의 슬라이더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인 http://blog.kdongwon.com/index.php?pl=110에 함께 실려있으며, 촬영은 7월 7일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