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염소 하면 검은색이라는 통념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흑염소 구이나 흑염소 소주 등등. 이런 저런 이름을 달고 팔리는 흑염소 관련 음식들이 만든 편견이겠죠.
살면서 이런 저런 편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내 맘의 편견을 가지고 아무렇게나 판단해 버리고 미워하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저도 그런 맘이 많아서 혼자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부질없는 짓인데 말입니다. 필요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섬에 살면 "답답할 것이다"는 것도 편견이죠. 섬에 사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나마 도시와 가까운 곳에 사는 저보다 더 넓은 세상을 사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묻혀 살거나 빠져 살면 또 다른 편견을 만들어, 말에게 씌어진 눈가면(차안대)처럼 주변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보길도 수리봉에서 예송리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검은 머리에 흰 몸통의 털을 가진 염소는 저에게 세상 좁게 살지 말고 멀리 보고 크게 보라고 이야기 하는듯합니다.
염소의 몸 털은 검은색, 흰색, 회색, 얼룩 색 그리고 또 다른 많은 몸 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도 그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 할 것입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멍청한 사람은 없겠죠.
역사를 보면 자기 고집만을 피우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죽어간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라"고 말입니다. 이런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인간들 투성이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언제쯤 되어야 이런 모든 것을 깨우치는 날이 올까요. 그날이 오려면 더 많은 마음공부가 필요하겠죠.
머리는 검고 몸은 하얀 염소에게 물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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