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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팬택,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3등 3사의 합작품인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18일 팬택,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3등 3사의 합작품인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 한국MS 제공
컴퓨터(PC)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왔다. 국내에서도 휴대폰에서 내 컴퓨터처럼 문서편집 작업을 하고 인터넷에도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PC 휴대폰 시대'가 열린 것이다.

팬택은 18일 휴대폰과 PC를 하나로 융합시킨 스마트폰(모델명 PH-S9000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팬택·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의 합작품인 이 스마트폰은 휴대폰에 MS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OS)와 인텔® 모바일 미디어 기술기반 프로세서를 동시에 탑재, 휴대폰과 PC를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에서도 컴퓨터와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의 편집 작업을 휴대폰 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자유롭게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문자 콘텐츠 중심인 기존 휴대폰 왑(WAP) 브라우저의 한계를 없애고 내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

휴대폰에서도 컴퓨터처럼 인터넷 쓴다

휴대폰에서도 PC에서처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
휴대폰에서도 PC에서처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 ⓒ 한국MS 제공
이를 통해 인터넷과 동일한 형태의 '네이트온'이나 MSN메신저를 통해 휴대폰에서도 자연스럽게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PC와 연동이 가능해 MS 아웃룩에서 사용하던 일정·주소록·이메일 등의 데이터를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와 하나된 휴대전화답게 초기화면도 PC의 MS 윈도와 비슷하다. 왼쪽 하단에는 '시작' 메뉴가 있고 바탕화면에는 익스플로러, 메일수신함 등의 아이콘이 배열되어 있다. 홈스크린 기능을 구동하면 상단에 최근에 사용한 5개의 프로그램 아이콘이 표시돼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인텔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싱 기술을 통해 동영상(VOD), 사진, MP3와 같은 PC 환경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폴더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 디자인을 채택했고 130만 화소 카메라에 모바일 뱅킹 기능도 갖췄다. SK텔레콤 용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이번 스마트폰 출시는 PC와 휴대폰의 경계를 무너짐과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대의 신호탄"이라며 "MS, 인텔 등 세계 유수의 IT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첨단 휴대폰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은 포켓PC 등의 형태로 30여개가 출시돼 있는 상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스마트폰 시장 1억대 규모로 성장, 치열한 경쟁 예고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약 5000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7년 이후에는 1억대 규모로 성장,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휴대폰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 휴대폰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MS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에 탑재될 운영체제를 놓고도 MS의 윈도우 모바일과 노키아, 모토로라 등 휴대전화 업체가 중심이 된 심비안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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