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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빌딩 1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두산관광 등에 대해 북쪽으로부터 어떤 전제조건도 없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답사를 거쳐, 관광단의 규모 등에 대해 북한쪽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빌딩 1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두산관광 등에 대해 북쪽으로부터 어떤 전제조건도 없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답사를 거쳐, 관광단의 규모 등에 대해 북한쪽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개성과 백두산 관광 등과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준비가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관광을 시작할 것"이라며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두산관광 등에 대해 북쪽으로부터 어떤 전제조건도 없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답사를 거쳐, 관광단의 규모 등에 대해 북한쪽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의 오찬과정에서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에) 예쁜 집 스무채를 지어놨다'면서 '당장 관광사업에 필요할 것이니 그걸 써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미국 입장 이해하고 있다"

현 회장은 정동영장관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면서, "8·15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남북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려고 하니 축구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국방위원장이 '보내주겠다'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과 정치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소개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향후 백두산 관광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력 문제"라면서 "백두산 쪽에 얼마나 전력이 공급될 것인지 고민스럽다"고 현 회장은 소개했다.

또 이번 북한 방문에서 딸 정지이씨와 동행한 것에 대해, "북쪽에서 지이와 동행해 달라고 먼저 요청해와 함께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이 양에 대해) 애틋한 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쪽에서 굳이 회장과 동행을 요청해와 함께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쪽은 남북경협 사업 전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평양에 현대아산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사진이 걸려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빌딩 1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산과 개성 관광에 대한 사업 구상을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사진이 걸려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상선빌딩 1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산과 개성 관광에 대한 사업 구상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 현대아산 사무실 열것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운규 현대아산 부회장은 "평양에 있는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 현대아산 사무실을 개설할 것"이라며 "여기서 앞으로 7대 사업 등 현대사업 전반에 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두산 관광을 위해 내주나 다음달 20일께 현지에 답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북한쪽과 협의중이며, 이후 사업계획을 세워 정부로부터 승인 받을 예정이라고 김 부회장은 밝혔다.

민간기업의 대북 사업에 정부가 퍼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부회장은 "아직 백두산 등에 가보지 못해 인프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면서 "도로와 항만 등 기본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남북경협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성 시범관광에 대해서는 빠르면 다음달 15일 전후로 관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개성 현지를 답사하고, 북한쪽과 정부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며 "다음달 초 관광객을 모집한 후 8월 15일 전후로 시범관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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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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