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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백련
연못에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백련 ⓒ 안서순
귀거래향(歸去來鄕)수생식물원.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예덕리.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서산 나들목에서 길을 버리고 새로 단장된 국도32호선으로 올라서서 10여분 남짓 가다가 성연면소재지를 지나 다시 시멘트와 자갈길이 섞어져 있는 농로를 10여분 정도 가면 거기 산비탈에 연국(蓮國)있다.

그곳은 온통 연 천지다.

작은 것은 10여평에서 크게는 100여평이 넘는 18개의 크고 작은 연못마다에는 동서양을 망라한 연이 자라고 있다.

피기 시작하는 홍련과 백련
피기 시작하는 홍련과 백련 ⓒ 안서순
이 연 식물원에는 '가시 연꽃', '어리 연', '홍련, 백련, 흑련, 수련' 등 250여종의 연이 저마다 수려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이곳엔 연꽃 이외에 수상칸나와 꽃창포 등 250여종의 수생식물 등 모두 500여종의 각종 수생식물이 있다.

귀거래향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연은 꽃의 크기가 0.5센티미터도 안 되는 초미니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어리 연’이다. 각종 희귀 연 가운데 예전에는 산골 냇가 등에서 흔하게 자랐으나 마구잡이 하천 정비와 물의 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개연'도 식생 복원되어 있다.
귀거래향은 2000평이 넘는 크고 작은 연못에다 200평이 넘는 대형비닐하우스 5동과 밭까지 합하면 이 수생식물원은 5000여평이 훨씬 넘는다.

만개한 백련
만개한 백련 ⓒ 안서순
귀거래향의 주인은 장인재씨(48)로 15년 전 10년 넘은 서울 생활을 털고 귀향한 귀농인이다. 그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어학연수를 위해 대만에 갔다가 난에 빠져 들었고 그 난으로 인해 다시 연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가 아끼는 초미니 연도 그가 2년전 대맘여행때 어렵사리 구해 온 것이라고 한다. 15년 동안 연을 연구하고 공부해온 그는 '연'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전문가다.

장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연 전시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홍련
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홍련 ⓒ 안서순
올해는 각종 연이 꽃망울을 일제히 터트리는 이달 말일부터 다음달6일까지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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