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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2일 오후 대우그룹의 영국 내 비밀금융조직이었던 BFC(British Finance Center) 자금 중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검 수사관계자는 "영국 현지에 파견한 검찰 수사관이 김 전 회장이 BFC 자금을 유용한 단서가 되는 전표와 수첩 메모 등을 확보했다"며 "수사관이 내일이나 모레 귀국하면 수사팀이 자료를 검토한 후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김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의 규모에 대해 "김 전 회장이 기본적으로 BFC 자금을 사용한 것은 많은데 개인 유용 자금의 범위를 집계하지 못하겠다"며 "그 이유는 의심스런 BFC 자금을 김 전 회장이 순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또는 대우의 해외시장 개척비용으로 회사를 위해 사용했는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BFC 관련 자료들을 계속 확보하고 본인(김 전 회장)에게 직접 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해 물어보고 해명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추궁할 수 있는 단서가 확보된 만큼 김 전 회장도 조만간 자금의 사용내역이나 나아가 (핵심 의혹 중에 하나인) 출국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해서 전날(21일)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이 병원에서 받은 콩팥으로 연결되는 좌측 혈관에 대한 확장 시술 등으로 인해 "주말에 쉬고 싶다"고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검찰은 주말인 23일과 24일 김 전 회장을 소환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도록 할 방침이며, 수사팀은 정상적으로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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