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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화면 촬영

[기사대체 : 22일 밤 11시10분]

김종빈 검찰총장은 22일 밤 MBC <뉴스데스크>의 'X파일' 보도에 대해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전·현직 검찰 간부도 언급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봤다"며 "사안이 구체화되는 대로 충분히 알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돈을 주고 받은 것으로 거론된 검찰 관계자의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자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거론된 검찰 고위간부에 대해 내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 대검 관계자는 "공직자에 대한 감찰 시한인 2년이 지난 사건인 만큼 먼저 내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는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공식적인 감찰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MBC "삼성, 검찰 전·현직 간부 10명에게 떡값... 500만-2000만원 전달"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안기부 도청 문건'에 따르면, "삼성의 로비 대상에 검찰도 포함됐으며 검찰의 전·현직 간부 모두 10명에게 500만원에서 2000만원의 떡값을 건넸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MBC는 안기부 문건에 "지난 1997년 9월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과 이학수 삼성구조본부장이 만나 추석 대책을 논의하면서 검찰 간부에게 얼마의 떡값을 줄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삼성이 검찰에 떡값을 건넨 검찰 전·현직 고위간부는 모두 10명이고, 그 중에 5명이 검사장급 이상으로 전 법무부장관 K씨와 법무부 간부 C씨, 서울지검 간부 H씨 등이라고 전했다.

또 MBC는 홍 회장과 이 본부장의 대화에는 검찰 고위간부 중 절반은 대기업에서, 절반은 신문사주가 맡기로 논의했으며, 각 500만원에서 2000만원을 떡값으로 건네기로 논의했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의 대화 속에는 추석에 돈을 준 액수와 연말에 준 액수도 있어 오래 전부터 검찰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명거론된 검찰 전·현직 간부 "사실무근", "전혀 모르는일"

그러나 MBC는 녹음테이프에 실명이 거론된 검찰의 전·현직 간부들을 상대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했으나 거부했고 일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고 알렸다.

한편 안기부 문건에 등장하는 현직 법무부 간부 C씨는 이날 밤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떡값 수수 여부와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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