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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참여연대가 발표한 <삼성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관료와 법조계, 학계, 언론계 출신 278명 대부분이 서울-영남권 출신에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북-경남 출신이 많아... '영남기업' 삼성

이들의 출신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출신이 60명(24.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경북 출신이 46명(19.0%), 경남 출신은 44명(18.2%)을 차지했다. 경상남북도를 합치면 90명에 이르러 '영남기업' 삼성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반면 이들 가운데 호남출신 인맥은 21명(8.7%)에 그쳤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은 이를 두고 "대구지역에서 출발한 삼성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출신지역 외에 출신 학교 역시 수도권과 영남 집중 현상을 보여줬다. 출신 고등학교 (미파악 37명 제외)를 보면 경기고 출신이 27명(11.2%)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영남에 위치한 경북고가 18명(7.5%)으로 뒤를 이었고, 서울고가 16명(6.6%)으로 이들 3개 고교 출신자들이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경복고 10명(3.6%), 부산고와 대전고가 각각 8명(3.3%)으로 조사됐다.

ⓒ 오마이뉴스 한은희

출신 대학별 분포(미파악 6명 제외)를 보면 불평등 현상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전체 278명 중 서울대 출신 인사는 159명. 전체의 과반수 이상(58.5%)을 차지했다. 그 뒤를 고려대 23명(8.3%), 연세대 19명(6.8%), 성균관대 9명(3.3%)이었고 육사와 이화여대가 각각 5명씩(1.8%)이었다.

학력만 두고 봤을 때 KS(서울대-경기고) 출신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참여연대는 "이같은 현상은 한국의 '파워엘리트'가 보여주는 패턴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가 한국 파워엘리트 그룹의 축소판이라는 얘기다.

분야별로도 경기고-서울대 출신 압도적

한편 삼성 인적 네트워크를 분야별 출신으로 세분화해 들여다봐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삼성 인맥 중 관료 출신(101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영남 출신이 37명(42.1%)을 나타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출신 고교 역시 경기고, 경북고, 서울고가 나란히 6명씩 확인돼 모두 21%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 분포의 경우 서울대가 52명(53.1%)으로 변함없는 1위를 지켰다.

법조계 출신(59명)은 영남과 서울지역과 충남 출신이 43명을 기록해 전체 비율 72.8%를 점유했다. 법조계 역시 서울대 출신이 43명(72.9%)으로 압도적이었다. 학계 출신(87명)도 서울대 출신은 48명(55.2%)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 오마이뉴스 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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