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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화순통일대축전이 ‘우리민족끼리 평화와 통일로!’라는 주제로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전남 화순군 화순읍 봉령빌딩 앞 공터에서 열렸다.
저녁 10시 30분경까지 계속 된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여해 통일주막과 통일 과학마당, 얼음위에서 몸부림치기, 점핑 클레이와 압화 만들기, 통일 골든벨 울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마당을 즐겼다.
저녁 7시 이영남 화순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에서 문행주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남북 분단은 이산가족의 아픔은 물론 우리 사회에 반북이데올로기를 만연시켜 사람과 사람간의 불신은 물론 경제발전과 사회민주화를 후퇴시키는 암적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가 남북 이산가족 방문,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등을 통해 단순한 인적교류에서 실질적 경제 협력으로 변화됨에 따라 화순에서도 북한에 비료와 쌀, 못자리 비닐 보내기와 지역통일축전 등을 통해 조국통일을 위한 문화적 기반을 만들고 있다”며 “화순군민 모두가 통일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이영남 군수도 축사를 통해 "민족통일은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평등, 복지가 보장되는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남과 북의 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9일 열린 통일그림그리기대회에서 민족대단결상을 받은 최세나(홍익어린이집), 김민주(만연초2) 어린이 등 62명에게 상장과 상품이 전달됐다.
또 50팀이 참가해 북한과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통일골든벨에서 우승한 배 모(화순읍)씨에게 3인 가족 금강산 여행권이 상품으로 전달됐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통일문화제에서는 어린이들의 노래와 춤, 태권도 시범과 통일을 기원하는 그림 맞추기 공연, 통일 마술쇼, 7인조 직장인 그룹 ‘돈 드깨비’와 화순민주청년회의 노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통일 대축전에 참여한 주민들은 간간이 내린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남북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한 마당을 펼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통일대축전을 즐겼다.
2005 화순통일대축전은 강강수월래의 둥근 원과 같이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기를 기원하는 대동한마당을 펼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개회식에 참석한 최아무개 의원이 축사를 마친 후 개회식이 끝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서자 일부 참석자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일어나 최아무개 의원과 함께 행사장을 빠져나가 거센 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킨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패거리 정치도 아니고 개회식 도중에 축사만 하고 아무런 양해도 없이 자리를 빠져나가는 것도 그렇지만 국회의원이 일어서자 줄줄이 따라 나가는 건 무슨 경우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