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불현듯 옛날 그 때가 떠오른 건 왜일까? 그건 바로 왜 세 치 혀로 내뱉는 말이 무서운지, 어떻게 말이 씨가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이 책에선 아주 쉽게 풀어 놓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말하듯이 생각하고, 생각하듯이 말한다. 늘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항상 입으로 내뱉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입버릇'이다. 어떤 사람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을 잘 들으면 그 사람의 의식 내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언제나 비관적인 말만 되풀이해서 하는 사람의 의식 내용은 역시 비관적이다. 이것이 방아쇠 역할을 하여 결국 몸 속의 화학반응계가 그에 걸맞은 현실을 만들어 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입버릇을 조절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본문 162쪽)
그렇다면 의식이란 건 도대체 뭘까. 저자 사토 도미오는 의식을 말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또한 인간의 의식구조는 곧 언어구조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이 사고하거나 생각하는 것, 즉 의식의 내용은 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말! 그렇다면 우리가 내뱉는 말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인간은 약 300만년 동안에 '(생물학적인)사람' 단계에서 '진짜 인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대뇌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대뇌는 모든 것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평상시 자신이 하는 말이 자율신경계에 의식으로 각인되어 그대로의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가는 것이다.
의지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그래서 자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자율신경계는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신경이다. 하여 자율신경계는 상상과 실제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구별하지 못하고 반응을 해버린다. 대뇌에서 생각하는 것을 자율신경계가 그대로 읽어 들여 신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때때로 뭔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이 자율신경계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 똑같은 감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이다.
대뇌에서 일어나는 것. 즉 상상의 세계에서 그려진 것을 자율신경계는 모두 충실히 인식한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도록 몸을 반응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은 평소 우리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식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될 것이다. 그건 바로 의식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의식을 바꾸느냐에 따라 노화나 건강, 아름다움, 나아가서는 인생 그 자체도 바꿀 수 있다고 하였다. 또 이 의식 덕분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전혀 다른 노화 프로그램을 갖게 되었다고도 하는데, 동물이라면 각각의 종류에 따라 거의 수명이 정해져 있어서 그 수명만큼 살다 죽지만 인간의 수명에는 커다란 편차가 있는데 그건 바로 각자의 의식이 수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금 현재의 의식. 즉 자기상은 과연 어떨까. 다시 말해 자신에 대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알아야 의식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나 인생의 모습은 줄곧 자신이 생각해 왔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신은 행복해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불행하고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매사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사느냐 부정적으로 사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우리들에게 깊숙하게 잠재돼 있던 의식을 바꾼다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의식은 말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말을 바꾸어나감으로써 의식을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의식적으로 언어를 쓸 때 이 언어가 의식을 새로이 형성시키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고 마음에 그려 낸 결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 인생설계에 부합되는 말을 선택하고 그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요컨대 말과 언어가 인생을 만들고 말을 사용하는 일과 언어를 컨트롤하는 일이 인생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어떤 언어를 선택해야 할까? 그것은 '즐거움, 밝음, 아름다움, 신선함, 웅대함, 풍부함, 관대함' 등등을 느끼게 하는 말들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말을 의식적으로 쓴다면 인간의 마음은 신기하게도 이 말들에 의해 지배받게 된다.(본문 156쪽)
돈도 없고 일도 잘 안 풀리는 데다가 인간관계에서도 트러블이 잦은 상황 하에서 행복한 사고방식을 갖는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입버릇이나 내뱉는 말이 인간을 컨트롤한다는 원리를 이해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즉, 부정적인 말들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면 인생이 부정적으로 이루어져갈 것이고 긍정적인 말들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면 인생 역시 긍정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과 같은 원리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말들을 바꾼다고 따라서 의식이 바뀌고 또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습관화시켜 내 의식 속에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즉 새로운 입버릇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습관은 상당히 무서운 것이며 좋든 싫든 한 번 몸에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경험한 것에 대해서 무의식중에 몸이 반응해버린다. 인간은 습관의 타성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낡은 습관이라는 껍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반대로 새로운 의식과 언어가 완전히 습관화되었을 때에는 틀림없이 큰 힘이 생긴다.(본문 174쪽)
의식이 말로 이루어져 있고 말을 바꾸면 의식도 바뀌어진다고 볼 때 그에 절대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것이 바로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뭔가 감동을 맛보게 하는 행동들이 새로운 '언어습관'을 열어간다고 한다.
내일이 예측 가능한 반복적인 일상에서 새로운 말이 태어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매일 가슴 벅찬 행동을 하겠다고 기대하고 실제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입버릇만 바꾸고 이전과 다름없이 똑같은 생활을 반복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말한다.
...말은 인간의 의식과 사고방식을 지배한다. 또한 의식은 몸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말이 우리들의 몸을 움직이고 생활방식을 접하게 된다. 즉 말이 인생을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긍정적 사고를 하는 인생을 살려면 긍정적인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긍정적인 내용의 말을 골라 쓰는 일이다. 밝고 아름답고 신선하고 웅대하고 관대하고 겸허하고, 등등을 느끼게 하는 말을 골라 그것을 의식적으로 소리내어 말하라.
반대로 남을 헐뜯거나 어둡고 음습하고 낡고 소극적인 이미지의 말은 배제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몸을 불쾌한 상태로 이끌기 때문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언어습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본문 194쪽)
부자가 되고 싶은가?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평소 언어 습관부터 바꿔라! 인간은 어떤 말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어떠한 말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자유다. 말의 힘을 100% 활용한다면 지금 당장 행복한 인생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