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어린이박물관 운영 등으로 지역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이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박물관여행, 가족과 함께 하는 우리문화배우기 체험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 박제된 유물전시관이라는 박물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11일과 12일, 13일 3일 동안 경주를 찾은 가족 여행객들에게 박물관 야간개장 시간을 이용, 부채 만들기, 귀면가면 만들기 등 우리의 옛 문화를 체험하고 박물관을 관람하는 가족박물관여행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관광객들은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서로 돕는 체험을 통해 가족간의 화목한 정도 만끽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8월 9일부터 오는 8월 20일까지는 우리문화배우기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단청무늬꾸미기와 귀면가면만들기를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참가비는 2천원이며 수요일과 일요일엔 쉰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과 상설전시 외에도 한중일 어린이 회화작품 특별전인 '내가 표현하는 우리 문화재-한·중·일 동심의 세계'와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된 칼을 주제로 한 작은 전시 '왕권의 위세(威勢) 신라의 칼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15일은 정기휴관일임에도 불구하고 60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개관을 하며 관람료도 무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관광지의 연계코스로 지나치는 박물관이 아니라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역사성을 가슴에 새기고 흥미로운 유물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유익하고 즐거운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획전시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