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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 앞부분은 콘크리트관이 보이고 안쪽에는 쭈그러진 플라스틱 관이 확연히 보이고 있다. 만약 홍수로 둑이 터진다면 이를 천재로 볼 수 있을까?
배수관 앞부분은 콘크리트관이 보이고 안쪽에는 쭈그러진 플라스틱 관이 확연히 보이고 있다. 만약 홍수로 둑이 터진다면 이를 천재로 볼 수 있을까? ⓒ 이재형
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무한천 제방(충남 예산군 예산읍 궁평리) 밑에 묻힌 배수관이 눈에 보이는 입구와 출구쪽은 콘크리트관(지름 1.2m)으로 묻고 눈에 띄지않는 속은 플라스틱관으로 연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속에 묻힌 플라스틱관은 지반이 침하돼 하중을 못 이기고 쭈그러져 홍수 때 제방이 터질 우려가 크다.

예산읍 궁평리에 사는 농민 이모씨는 이번 장마기간에 농경지에서 무한천으로 묻은 배수관이 혹시 막히지는 않았나 우려돼 배수관 안으로 들어갔다가 아연실색 했다. 배수관 속은 플라스틱으로 연결됐고 그 플라스틱관의 3분의 1 정도가 하중을 받아 쭈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유분수지 도대체 몇 푼을 빼먹으려고 이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청을 높인 뒤 "죄다 도둑놈들이다. 이 상태로 큰물이 가면 둑이 속에서 무너질 텐데…. 반드시 공사를 한 사람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예산군청 재난안전관리과 담당 공무원은 "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한 공사로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국토관리청에 연락해 신속히 보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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