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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정보센터가 개발한 휴대전화용 게임 '소년장수'
평양정보센터가 개발한 휴대전화용 게임 '소년장수' ⓒ 오마이뉴스 이승훈

북한에서 만든 휴대전화용 게임이 소개됐다. '소년장수'라는 제목의 이 게임은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평양정보센터(PIC:Pyongyang Information Centre)의 작품이다.

PIC는 홈페이지(www.pic-international.com)를 통해 "아동영화 '소년장수'의 이야기를 기초로 손전화게임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소년장수'는 고구려의 소년장수 '쇠매'와 적장 '호비'와의 대결을 그린 북한의 인기 만화영화다. '쇠매'를 비롯한 소년들이 외래 침략자를 용맹스럽게 물리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50부작으로 제작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고 여러 차례 재방송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게임에서도 붉은 망토를 두른 만화영화의 주인공 쇠매가 등장한다. 쇠매의 무기는 칼과 화살. 하늘에서 새들이 떨어뜨리는 돌을 피하고 연이어 등장하는 늑대와 싸운다. 늑대를 다 물리치고 나면 언덕에서 바위덩어리를 던지는 곰을 만나게 되고 바위가 떨어지는 동굴을 통과해야한다. 마지막에는 호랑이를 물리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내용이다. 휴대전화 버튼을 이용하는 만큼 비교적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2D 게임이다.

평양정보센터 홈페이지 신제품 소개란에는 1분 21초 길이의 게임 견본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게임의 이름이 한글이 아닌 영어 'Boy General'로 되어 있고 소년과 동물 이름도 각각 'Boy' 'Bear' 'Tiger' 등 영어로 표기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평소 외래어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순우리말 사용을 고집하는 북한의 문화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평양정보센터는 지난 1986년 설립됐으며 200여명의 전문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판 '한글'이라고 할 수 있는 문서편집그로그램 '창덕'과 글입력프로그램 '단군' '하나' 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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