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힘을 합쳐 주한 미군 몰아내고 자주통일 이룩하자!"
"6. 15 공동선언 이행 투쟁, 투쟁!"
"가자,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자!"
6. 15남북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대전충남 통일연대(상임대표 안은찬, 이하 통일연대)는 10일 오후 2시 대전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내일 인천에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는 길이 미군철수 원년을 맞는 날"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안은찬 대표는 "1945년 9월 8일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는 포고문을 통해 나는 조선지역에 점령군으로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함에도 이 땅에 위정자들은 미군이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을 구해준 은인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6년 동안 인천 앞바다에 자기 조상 모시듯 우상으로 세워둔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는 "내일 인천에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는데 함께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이영복 통일연대 집행위원장은 "우리 민족을 정글의 짐승처럼 취급하고 이 땅의 역사를 뒤집어 놓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주한미군이 남아 있어야 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군사작전 지휘권을 미국이 쥐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민족의 자주권을 짓밟는 반민족 반통일적인 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결의대회를 마친 통일연대는 내일 인천에 있는 맥아더 동상을 끌어내리는 상징의식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후 통일연대는 대전역 광장에서 도청 앞까지 '미군강점 끝장내자'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약 1km 정도의 시가행진을 마치고 자진 해산했다.
통일연대 관계자는 "오는 11일 오전 9시 대화동 근로자복지회관에 집결하여 대전에서 50여명이 인천으로 맥아더장군 철거 투쟁에 참가할 계획이고, 이밖에도 대전·충남에서는 통일연대 소속 회원 등 150여명이 각자 출발, 인천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