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대부분 이 곳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등산 코스가 있어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공원 구실도 하고 있다.
수목원 개원은 1993년 12월 20일이라고 하니 꽤 오래 된 곳이지만 아직 외지인들에게는 생소하다. 아마도 시간에 쫓긴 관광에 이곳을 둘러본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 이다.
식물 이름이 생소한 일반인에게는 꽃이름과 나무이름보다 숲길을 산책을 하면서 즐기는 여유로움 그리고 편안함이 더 다가온다. 등산코스를 따라 오름 정상까지 1.7㎞의 산책로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며 주차장이 넓어 주차가 편리하다. 주차요금도 없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1100도로변에 있으며 신제주에서 5분 거리밖에 안된다.
한라수목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도깨비도로가 근처에 있다. 또 1100도로를 따라 서귀포방향으로 가다보면 한라산 등산로인 어리목코스입구와 1100도로 전망대가 있고 영실코스입구도 나온다.
제주 생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꼭 들를 만한 곳이다. 국내 한 그루뿐인 초령목과 희귀식물인 만년콩, 서귀포 천지연에서만 사는 죽절초를 비롯해 아열대온실에 110종, 자생온실에 140종, 증식온실에 6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요즘 이 곳에 특별한 건물이 생겼는데 이름은 '자연생태 체험학습관'으로 얼마 전에 개관하였으며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이 학습관은 1층 '네이쳐월드'에 화산활동에 따른 제주도 생성과정을 비롯해 제주지역 대표적인 해조류, 어류, 동식물, 곤충을 전시하고 있다. 또 수생생물, 습지생태 등을 스피커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2층에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100석 규모의 시청각실과 야외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학습관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겨울철 오후 5시)까지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관광객에 무료로 개방된다.
또 매년 이 곳에서는 제주도문화진흥원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건전 놀이문화 정착을 도모하는 '2005 상설 토요예술 한마당'이 열린다. 제주도문화진흥원은 1998년부터 토요예술한마당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한라수목원은 사계절 언제든 잠시 들러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며 쉼터 구실을 하고 있다. 제주도 안의 작은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제주의 천연자원들을 직접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