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구 동구을 재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오는 28일 전후로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20일 대구에서 지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늦어도 9월말까지는 (대구 동구을 재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수석은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중앙당이 영입하는 등 모양새가 갖춰준 상황에서 출마 절차를 밟고 싶다"면서 "출마를 하게 되더라도 순수하게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임기) 반쪽짜리 국회의원으로 개인적인 영화를 누릴 자리도 아니다"라며 "여전히 한나라당이 강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도 어려운 상태"라며 출마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이 수석의 입장 표명은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이 수석은 당 차원의 영입 절차를 언급해 출마를 위한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셈이 됐다.
이 수석의 측근들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수석의 한 측근은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수석이 개인적인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장기간 출마 논란이 이어지고 선거도 다가온 만큼 다음주 초 또는 28일 전후로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조해녕 대구시장과 만나 지하철 3호선 설계비 예산반영을 비롯해 테크노폴리스 기반공사 조기 완성을 위한 지원 등을 요청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