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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 중국 서안 ․ 양귀비가 노닐었던 화청지. 중국의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려면 부르는 가격의 5분의 1쯤에서 흥정을 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합니다.
이미지1 ․ 중국 서안 ․ 양귀비가 노닐었던 화청지. 중국의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려면 부르는 가격의 5분의 1쯤에서 흥정을 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합니다. ⓒ 이태욱
사람들은 쇼핑을 하다 중국 돈 8위안 이렇게 적혀 있으면 이게 비싼 건지, 싼 것인지 얼른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 그들은 계산기를 꺼내 숫자를 두드려 주기도 합니다. 어쩔 땐 그걸 보고서 비로소 감을 잡습니다.

그러나 함께 여행간 우리의 일행들은 나와 함께 쇼핑을 가면 8위안하면 빨리 계산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봅니다. 나는 얼른 "1200원"이라고 말해 줍니다. 사람들은 신기해 합니다.

"40위안은?"
"6000원."
"25위안은?"
"3750원."

끝도 없습니다. 그러고 나면 '저 사람은 수학 선생님이기 때문에 당연히 계산을 잘 하겠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수학과 계산은 전혀 별개입니다. 나에게도 제일 잘 안 되는 부분의 하나가 계산입니다. 여기에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수학적 사고를 반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계산에 신기해 하고 의문을 가지면, 일행을 길거리에 세우고 잠시 수학 특강이 있습니다. 현장실습을 겸해서 말입니다.

상해 남경로 ․ 왼쪽 아래는 우리 일행
상해 남경로 ․ 왼쪽 아래는 우리 일행 ⓒ 이태욱
8위안을 한국 돈으로 환산하려면 8에다 영을 두 개 붙입니다. 그러면 800원이 됩니다. 거기에다 반인 400원을 더합니다. 그러면 1200원입니다. 즉 8×150=8×(100+50)=800+400=1200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이러면 계산이 한결 쉬워집니다. 순간적으로 암산이 가능합니다.

환율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 갔을 때는 환율이 140원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면 계산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많이 복잡한 건 아닙니다. 8에서 140을 곱하려고만 하지 말고 앞의 계산에서 80원 빼주면 됩니다. 1120원입니다.

중국, 기암 절벽이 가득한 장가계
중국, 기암 절벽이 가득한 장가계 ⓒ 이태욱
왜냐하면 8×140=8×(150-10)=1200-80=1120입니다. 이게 바로 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분배법칙'이라는 것입니다. 환율이 만약 130이라면 160원을 빼주면 됩니다. 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쇼핑을 하는데 여간 편리한 게 아닙니다. 이게 바로 수학적 사고입니다. 살펴 보면 수학적 사고를 적용할 곳은 주위에 수없이 많습니다.

수학 교과서에만 머물기 쉬운 이러한 공식들을 실생활에 활용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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