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주민들을 지원한다는 명분은 퇴색하고, 망국적 도박중독증만 양산하고 있다."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 카지노가 가져온 폐해를 지적하며 산자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미 강원랜드는 직원의 비리혐의와 채용관련 위조서류 제출, 동료직원에 대한 성추행 등의 스캔들을 양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추궁하는 국정감사장에서 강원랜드 이사장은 성실하지 못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
이 의원은 도박중독자 양산을 방지하고, 강원랜드의 경영투명성과 건전한 레저시설로의 전환을 위해 '카지노 출입제한 일수 확대'를 요구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기존 출입제한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을뿐더러, 이를 확대하면 매출액 감소로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 차질이 있기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이희범 산자부 장관에게 매출액 확대만 가능하다면 도박중독자 양산과 직원들의 비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이는 강원랜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향후, 산자위는 강원랜드에 대한 산자부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감사원 감사청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강원랜드가 의원들의 회초리를 맞은 반면, 중소기업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3개 기관은 산자위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피감기관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시상은 국회 사상 최초라는 것이 산자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