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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는 나무,  설악의 단풍
이별을 준비하는 나무, 설악의 단풍 ⓒ 장옥순

단풍의 노래

꽃보다 더 고운 단풍이라
소낙비에 떨던 그 여름
번개 치던 그 밤도 홀로 선 나무

그리움 원도 한도 없이
다 태웠으니

가는 길 묻거들랑
그대 발아래 떠는 한 잎 낙엽이라
고운 님 발아래 밟혀서도 좋아라

내 그리움 받아준 그대 있어
지난여름 행복했노라
노래하는 그대여


덧붙이는 글 | 단풍을 보며 쓴 졸시입니다. 나무들은 늘 이별하는 일조차 찬란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한교닷컴> <웹진에세이>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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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에는 사랑이 없다>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라> <쉽게 살까 오래 살까>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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