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현 집행부가 총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수호 위원장 사퇴와 향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회견장에서 발생한 충돌로 회견은 무산됐다.
전국노동자투쟁위원회(전노투) 소속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사퇴하라"는 피켓 시위를 벌이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애초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비리사태와 관련 지난 11일 '하반기 투쟁 후 내년 초 조기선거' 결정하고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내부 반발이 커지자 결국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
이수호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정한 혁신과 단결, 투쟁을 위해 사퇴가 도움이 된다면 그 길을 택하기로 결심했다"며 "즉각 비대위를 구성해 신속히 현안투쟁과 비정규 투쟁, 그리고 조직 현신에 박차를 가해주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임원진들은 백의종군하면서 최선을 다해 민주노총 사업에 복무하겠다"며 "민주노총이 이러한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성숙되고 책임 있는 노동자들의 자랑스러운 대표체로 거듭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2시 중집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 구성 및 비대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