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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화순운주문화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해 운주축제가 운주사의 아직 못 다한 이야기와 끝내 이룰 꿈에 대한 것이었다면 올해 운주축제는 천불천탑의 이야기를 축제로 풀어낸다.
'당신의 이야기-천불천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기보다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운주사와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축제로 기획됐다.
2005 운주문화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우리의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미륵을 찾아 걸어왔던 길을 더듬으며 면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망기가 꽂힐 자리를 길닦음 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첫 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는 면민들이 중심이 되는 민간축제에 걸맞게 도암초중학생들의 학예발표회와 화순문화원 수강생들의 민요와 바라춤, 스포츠댄스 등이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는 도암면 주민들이 목화밭을 일구면서 일의 고단함을 달래려고 불렀던 '도암밭노래 공연'과 전통무용과 남도민요, 창 등 흥겨운 남도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들썩이는 국악한마당 잔치가 두시간여동안 펼쳐진다.
저녁 어스름이 지는 오후 5시부터는 가수 강산에와 백영규, 추가열, 박정식, 범능스님과 광주 증심사 합창단 등이 출연해 천불천탑의 신비가 서려있는 운주사에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천불천탑의 전설을 극화한 운주마당극과 전통풍물굿과 어름산이(줄타는 사람)의 화려한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후 면민들과 관광객 모두 참여하는 즉석노래자랑으로 축제의 말미를 장식한다.
이틀간의 축제기간동안 운주사 일원에는 전통차 시음회와 화순군 예술인협회원들의 그림과 서화, 도자기 등 작품전시회, 페이스페인팅, 탁본만들기, 연꽃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행사가 열린다.
또 운주사와 운주축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디카콘테스트와 점토로 천불천탑만들기, 돌탑쌓기, 각자의 소망을 담아 운주사 일원에 깃발세우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관광객들이 운주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했다.
2005 화순운주문화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색색 물든 화려한 단풍과 함께 천불천탑의 신비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가슴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지금 운주사로 가는 길 곳곳에는 하얀 억새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 추수를 마친 가을 들녘과 유난히 많은 산들이 어울려 가을의 흥취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운주축제는 소박한 민초의 모습을 담은 천불천탑같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런 주민들의 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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