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부장관은 군대에서 위궤양 진단을 받았지만 제대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노충국(28)씨에 대해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장관은 당시 노씨를 진료한 군의관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의관의 '진료 부실'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윤 장관은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군의관, 진료카드에 '위암 의증' 적었으나 부친이 이해 못해"
이날 오후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노씨는 군대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위암이라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노씨 부친이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려고 해도 군 당국이 확인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냐"고 윤 장관에게 따져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어제 인터넷을 보고, 당직 사령의 보고도 받았다"면서 "노씨 부친의 주장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자면 군의관이 '위암 의증'이라고 진료 카드에 적었는데 고도의 의학용어를 부친이 이해하지 못하고 잘 전달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윤 장관은 "부친이 요구해서 진료카드를 복사한 것으로 알고 있고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군대에서 건강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민은 걱정"이라면서 "질병이 발견되어도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다시 윤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현재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군의관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조사해서 개선할 바 있으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노씨의 사연이 <오마이뉴스>의 보도를 통해 소개되면서 이를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군 당국을 향해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