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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성인봉을 1000회 이상 등반했다는 '안내등반가' 최대영씨
33년간 성인봉을 1000회 이상 등반했다는 '안내등반가' 최대영씨 ⓒ 배상용
그런 성인봉을 1000회 이상 등반한 사람이 있다. 33년 전부터 매년 많게는 90회, 적게는 35회 정도 성인봉을 등반한다고 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다. 그 주인공 최대영(57)씨의 직업은 '안내 등반가', 말 그대로 육지에서 성인봉 안내 책자를 돌리고 등산객들에게 울릉도를 소개, 직접 성인봉까지 등반하는 것이 울릉도 토박이인 그의 직업이다.

그런 탓에 성인봉 얘기만 나오면 마치 제집인 양, 성인봉 예찬론을 펼친다. 성인봉 코스는 대략 3가지 코스. 도동 대원사 입구에서 오르는 방법, 사동 안평전에서 오르는 방법, 도동의 KBS 중계소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자신은 주로 KBS 중계소에서 등산하는 것을 권해 드린다고 한다.

비교적 비탈길이 없고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가장 완만해서 처음 성인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는 가장 적격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안평전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 7부능선(일명 바람등대)에서 바로 보는 절경으로, 금강산을 뺨칠 만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또 말잔등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 곳에 '작은 성인봉'이라 불리는 곳은 성인봉보다 100m 정도 낮은 산이긴 하지만 성인봉에서 볼 수 없는 나리분지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성인봉 정상에서는 '알봉분지'를 볼 수 있고 '작은 성인봉'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나리분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 등산로의 다양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개 등산로를 2~3년 정도 개방과 폐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름다운 성인봉 보존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설명하며 그런 이유에서 몇 년 전부터 울릉산악회(회장 이창관)에서 시도하고 있는 '울릉도 옛길 찾기' 행사는 아주 바람직하고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광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나리분지까지 육로관광을 하고 최종 기착지인 나리분지에서 알봉을 거쳐 성인봉 등반을 해 도동으로 하산하는 방법도 멋진 코스라며 귀띔한다.

성인봉에서의 최대영씨
성인봉에서의 최대영씨 ⓒ 배상용
72년 독도의 최초 주민인 최종덕씨를 따라 미역 채취를 도와주러 갔다가 최종덕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도 정상까지 등반을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최대영씨. 특히 작년 1월 15일 안평전에서 오전 8시에 1m 넘게 눈이 쌓여 있는데도 불구, 등반을 시도했다 2시간 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를 성인봉까지 7시간, 나리분지까지 하산하고 보니 무려 11시간이 걸린 예도 있다며, 즐거워야할 등반이 자칫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으니 등반을 할 때면 항상 철저한 준비와 자연에 대해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성인봉 등산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느 곳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년 1~2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지점인 '사다리꼴'은 지금보다 좀더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레 얘기한다.

33년간 1000회를 넘게 성인봉을 관광객과 동반해 안내등반을 했다는 최대영씨. 그는 성인봉 등반에 대해 문의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를 달라며 밝게 웃는다.

덧붙이는 글 | <성인봉 등반 전문여행사 전화번호>

울릉도개발관광여행사:(054-791-6866) 울릉관광:(054-791-0066) 두레고속관광:(054-791-7020) 삼지여행사:(054-791-2240) 삼일여행사:(016-514-8016) 최대영씨: 011-521-6669

<택시회사 전화번호>
개인택시 사무실 : 054-791-2612
울릉택시 사무실 : 054-791-2315
한진 렌트카: 054-791-1337

*배상용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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