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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왼쪽)과 고건 전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시장(왼쪽)과 고건 전 국무총리. ⓒ 오마이뉴스 이종호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인 고건 전 총리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1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재선거 다음날인 지난 27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청계천 신화'를 등에 업은 이명박 서울 시장이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코리아타임스> 창간 55주년을 기념해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재선거 직후 이틀간 조사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 전 총리가 여전히 1위에 올랐다. 더구나 고 전 총리가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유력 3자간 가상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같은 시기에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가 상당히 다른 셈이다.

CBS의 조사는 지난 26일 재선거 다음날인 27일 실시됐다.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이 시장은 26%를 얻어 고 전 총리의 23.9%보다 앞섰다. 3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23.6%)로 고건 전 총리를 바짝 추격했다.

4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8.4%), 5위는 이해찬 총리(6.6%)로 5위를 기록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4.4%), 김근태 장관(4%),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2.1%), 손학규 경기도 지사(0.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문항별로 최대 2422명, 최소 500명이 응답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9%~4.38%이다.

그러나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이 신문이 지난 27~28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고 전 총리가 3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24.0%로 2위, 재선거 전승을 이끈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9.3%로 3위였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장관(8.9%), 이해찬 총리(3.9%),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3.6%), 손학규 경기지사(0.8%)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05%, 신뢰수준은 95%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유력 후보 3자간 가상 대결에서 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우리당 후보로, 이 시장이 한나라당으로 나와 고 전 총리와 맞붙는 경우 가장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고 전 총리(38.5%)와 이 시장(37.3%)이 여론조사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편 CBS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1.2%로 1위를 지켰고, 2위는 29.3%의 열린우리당, 민노당 6.6%, 민주당 6%였다.

'10.26 재보선 여당 참패'의 원인으로는 "민생경제와 체감경기 악화"라고 응답한 수치가 57.3%로 가장 높았고, 강정구 동국대 교수 불구속 지휘로 인한 국가정체성 논란은 17.3%,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안이 11.2%, DJ정부시절 도청사실 확인이 5%등이었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앞으로 노 대통령이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 응답자의 84.4%가 '민생경제회복'을 지적했다. '정치개혁 추진'(5.7%), '야당과의 연합정부 추진'(5.3%), '내치보다 대북ㆍ외교ㆍ국방 치중'(2.3%) 등은 매우 낮았다.

여당의 재선거 패배원인에 대해서는 45.4%가 '여당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한 탓'이란 응답도 38.3%였다. 반면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답은 4.4%에 불과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못한다'가 68.6%로 '잘한다'(29.0%)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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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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