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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2일 첫 방송 예정인 <부비부비 빠빠> 녹화장면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 예정인 <부비부비 빠빠> 녹화장면 ⓒ EBS
지난 10월 29일 서울교육개발원 방송관 녹화장. 흰 티셔츠를 입은 젊은 아빠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아이들과 뒹굴고 있다. 교육방송(EBS)이 이 달에 새롭게 선보이는 유아프로그램 <아빠랑 나랑-부비부비 빠빠> 녹화장은 아빠와 아이들이 '비벼대는'통에 후끈거렸다.

<교육방송>은 그동안 <뿡뿡이랑 야야야> 등 엄마와 아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으나 이번 개편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재 2회분의 녹화를 마친 상태.

아빠와 아이들 각 열 명씩이 출연해 1대1 게임을 벌이는가 하면 다섯 식구씩 나눠 편게임을 하는 등 자립과 협동, 아빠와 아이 사이의 교감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의 새 친구 뿌뿌와 빠빠
아이들의 새 친구 뿌뿌와 빠빠 ⓒ EBS
아빠와 아이들의 '부비부비'로 녹화장 후끈

'부비부비'는 몸과 몸을 밀착시켜 비비는 동작을 말하는 신조어로서 그동안 엄마보다 소홀했던 아빠와의 스킨십을 통해 사랑을 주고받자는 차원에서 이런 이름이 정해졌다.

유아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캐릭터. 이 프로에도 '뿌뿌'와 '빠빠'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한 원활한 진행을 위해 뿌뿌아빠와 빠빠아빠가 출연해 철저하게 망가진다. 빨간색의 뿌뿌와 뿌뿌아빠, 노란색의 빠빠와 빠빠아빠는 각 팀을 대표해 프로그램을 재미나게 이끈다.

이 날은 얼굴에 붙은 휴지를 입으로 불어서 떼어주기,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 등으로 순위를 가린 뒤 진 팀은 엉덩이로 이름쓰기 등의 벌칙을 받는 등 근엄했던 아빠들이 망가지는 모습에 아이들이 배꼽을 잡았다.

게임에서 진 팀이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모습
게임에서 진 팀이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모습 ⓒ EBS
아이들 새 친구 뿌뿌ㆍ빠빠 탄생...차세대 뿡뿡이로 기대

<교육방송>은 "방귀대장 뿡뿡이를 비롯해 수많은 유아프로그램이 엄마들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했고 실질적으로 아빠들과 함께하는 독립 프로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번 프로는 2년간의 준비를 거쳐 탄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방송> 사내 방송컨텐츠 기획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포스트 뿡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작을 총지휘하는 정재응 PD는 이미 <방귀대장 뿡뿡이>와 <뿡뿡이 야야야>를 만든 유아 프로그램 전문가. 뿡뿡이가 3~5세 유아와 엄마가 대상이었다면 이번 프로는 연령층이 한 단계 높아지면서 아빠가 등장하는 특성이 있다.

한편 새로운 영역의 프로라는 점 때문에 담당 PD와 작가 모두 첫 녹화 전까지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하지혜 작가는 "첫 녹화 때 아이들과 노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엄마와 다른 그 무엇을 느꼈다"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빠들과 웃음으로 화답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빠들
아이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아빠들 ⓒ EBS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정말 멋진 놀이친구입니다. 엄마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아빠들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서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비부비 빠빠>를 통해 아빠와 함께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재밌는 놀이들을 되도록 많이 소개해드릴 작정입니다."

한 제작진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남다른 각오와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과연 뿌뿌와 빠빠가 뿡뿡이와 짜잔형을 능가해 유아 놀이세계를 평정(?)할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첫 방송은 오는 11월 12일 오전 8시 55분이며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www.ebs.co.kr/Homepage/dingdong/05_join/03_freebbs.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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