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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내년 정치권의 빅뱅을 예고하는 여러 주장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두 당의 '전략적 연대'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부권신당과의 '통합신당'을 주장한 염동연 의원에 이어 386을 대표하는 임종석 의원도 "중도개혁에 입각한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통합론에 가세했다.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면 당은 그대로 깨진다"며 내년 5월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 등 정치권 외곽 세력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하자"
김효석 "헤쳐모여식으로 정리해야"


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서도 "당의 전략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2007년 재집권으로, 이를 위해 당은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임을 드러냈다.

임 의원은 '통합'의 시기를 지방선거 전으로 적시했다. 지방선거가 마지막 승부처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이 광주·전남을 이기고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완패하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는 열린우리당의 빅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지방선거 전 민주당 합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한 뿌리로 보면서 진지하게 걱정하는 분들이 민주당 내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합당 불가'라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세력 대통합'을 주장하며 지방선거 전 정개개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흔들림이 지방선거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우선 여당부터 몇 명에게서 그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헤쳐모여' 식으로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간당원제로는 책임 다할 수 없다, 현실 냉정히 평가하자"

임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지방선거 국면으로 돌아설 텐데 한나라당은 주자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열린우리당은 경선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없다"며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등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선을 그었고, 기간당원제에 대해서도 "재보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한 현실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고 말해 '대폭 손질'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임 의원은 "기간당원제의 강화로는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없다"며 "정당은 이론을 공부하는 학자들의 모임이 아니다, '저 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구나'라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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