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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인재풀'을 분석하면 여당과 야당의 처지는 뒤바뀐다.

한나라당의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의원(사진)은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양당 국회의원의 '출신성분'을 분석해 양당의 문화, 성격 등의 차이를 설명했다.

우선 인재풀의 3대축이라 할 수 있는 법조계·학계·관료의 비중이 한나라당은 60%(70여명)에 달하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50여명으로 40%도 안된다. 특히 법조 출신 중 한나라당은 31명 변호사 출신 중 판·검사 출신이 24명이지만 열린우리당은 22명중 3명뿐이다.

열린우리당은 '필드형', 한나라당은 '책상형'이란 분류도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386을 포함한 운동권, 재야, 시민단체 또는 당료나 의원보좌진 출신 등 소위 '직업정치'의 범주에 속하는 이가 전체의 과반에 육박"하지만 한나라당은 15%에 미달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정치적 소양을 길러왔던 사람이 열린우리당은 넘치지만 한나라당은 '꾼' 소리를 들을 만한 사람이 한나라당은 적다"며 "자질은 별개로 하더라도 그만큼 전투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 결과 "여당은 정책지향적이고 야당은 투쟁지향적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이 뒤바뀌었다"며 '여당 같은 야당' '야당 같은 여당' 이미지는 구성원들의 성향에 의해 표출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출신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자가 한나라당은 45%, 열린우리당 33%. 연·고대를 합쳐도 한나라당이 64%, 열린우리당이 54%로 양당의 차이는 10%에 달한다. 특히 서울 법대 출신이 25명으로 단일대학, 단일과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8명이다.

나이도 열린우리당은 40대가 훨씬 많지만 50∼60대는 한나라당이 많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놓고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2%가 부족하다"며 인재영입을 통해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각에서 지적하는 "야성의 상실, 헝그리 정신 부족, 성장엔진 부재, 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개혁적인 중도우파' 인사들의 영입을 주장해왔다.

한편 한나라당 외부인사영입위원회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재영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에는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박효종 교수(서울대 윤리교육)를 비롯해 이두아 변호사,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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