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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일 조례제정 촉구의 의미로 구의회 계단에 붙여진 청구인 서명용지들
지난3일 조례제정 촉구의 의미로 구의회 계단에 붙여진 청구인 서명용지들 ⓒ 장호영
이날 구의회 앞에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던 부평구 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운동본부(이하 급식본부) 관계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급식본부 김진덕 공동집행위원장은 “급식조례는 우리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촌을 살리자는 취지로 발의한 조례이며, 구청도 구의회도 나서지 않아 1만4천명의 구민들이 직접 나서서 처음으로 주민발의한 조례안이다. 이런 조례안을 구의회가 부결시킨 것은 구민들의 바람을 묵살한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 구의회를 강력히 규탄하고 조례안이 통과될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례제정운동에 함께 참여했던 주민들의 반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산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상용 사회복지분과위원장은 “산곡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정기회의에서 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고,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으로 산곡 북초등학교, 산곡동 천주교회 등 기관과 시설의 협조를 받아 1천여명이 넘는 서명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런 각 동 주민들과 동을 대표하는 주민자치위원들의 조례제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의회는 이것을 깡그리 무시했다. 구의회는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의견이 어떤지 경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구의회의 결정을 당혹스러워했다.

부평구의회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용 위원장(왼쪽)
부평구의회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용 위원장(왼쪽) ⓒ 장호영
부평구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 운동본부는 이날 “도시경제위원회가 주민발의 조례를 진지한 토론없이 10분만에 부결시켜 주민을 대변하고 구정을 제대로 집행할 구의회의 책무를 저버리고 구청의 거수기를 자처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주민의 뜻을 무시한 부평구청과 부평구의회의 행동을 주민들에게 폭로해 반드시 심판하고 강력한 규탄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 김성진)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초자치단체 의회가 학생들의 건강 교육 문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1만4천명 주민 의사를 짓밟는 폭거”라며 구의회를 규탄했다.

부평구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 운동본부는 8일 오전 10시 부평구청 앞에서 부평구청 및 부평구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벌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지역인터넷뉴스사이트 ICNEWS(http://icnews.net)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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