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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부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는 '투자환경 설명회'.
14일부터 부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는 '투자환경 설명회'. ⓒ 연합뉴스
맥 휘트먼 이베이(eBay) 사장,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 등….

세계 경제에서 내로라는 거물급 인사들이다. 이들이 오는 14일부터 부산을 찾는다. 에이펙(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열리는 각종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에이펙에 참석하는 국내외 기업 CEO 인사만 900여 명에 달한다. 과거 에이펙 회의에 400~5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한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이들 CEO들이 참석하는 에이펙 경제관련 회의는 크게 세가지다. 부산시청에서 14~17일까지 열리는 '투자환경 설명회'와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회의'(CEO서밋·17~19일), 그리고 '기업인자문위원회'(ABAC·14~16일) 등이다.

특히 북한 개성공단에 대한 해외 투자 설명회도 처음으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직접 나와 전 세계 기업인들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전세계 경제거물급 기업인 900여명 부산으로...국내 빅3 총수는 불참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온 기업인 800여명이 참석한다. CEO 서밋은 매년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중에 열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모인다. 세계 경제현안을 두고 수백여 명의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기업인 포럼이다.

회의 기간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10개국 정상들도 참석해, 기업인들과 토론을 벌인다. 올해 CEO 서밋 주제는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이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문제와 환율 불안, 통상질서 혼란, 전쟁과 테러 등 불확실한 기업 경영환경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에이펙 회원국간 공동노력 방안이 논의된다.

러시아 거대 에너지 재벌인 가즈프롬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과 푸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미국 AIG의 도널드 카낙 부회장과 씨티그룹의 윌리엄 로즈 수석 부회장, 프랑크 아펠 DHL 사장 등이 참석한다.

국내기업에서도 CEO 서밋 의장을 맡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주)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등이 참가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국내 빅3 재벌 총수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밖에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에이펙 투자환경 설명회에서는 아태 회원국들사이의 투자유치 경쟁도 펼쳐진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7개국의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리며, 기업인들은 각국의 투자환경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맥 휘트먼 이베이 사장이 16일 기조연설을 하며,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빌 로즈 시티뱅크 회장,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등도 참석한다.

"맥 휘트먼 회장을 가장 만나고 싶다"

한편, 국내 기업인들은 이번 에이펙 회의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맥 휘트먼 이베이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3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이펙 기간중에 부산을 방문하는 세계 유명인사 가운데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베이의 맥 휘트먼 사장(37.6%)이었으며,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어 지난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학 교수와 이동전화 CDMA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퀄컴의 폴 제이콥스 사장도 각각 14.9%, 13.5%를 차지했다. 설문조사는 연구소가 임원급 대상 유료 정보사이트인 '세리 CEO(www.sericeo.o rg)'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기업인들은 또 이번 에이펙 기간에 개최되는 행사 가운데 'CEO 서밋'(51.5%)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에이펙 투자환경 설명회(21.8%)와 국가투자설명회(16.2%),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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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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