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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남북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과 신뢰구축, 자주적 평화통일의 최종적 실현을 지지할 것"이라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가운데 17일 오전 국회를 방문했다. 중국 주석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95년 장쩌민 전 국가주석 이후 두 번째 있는 일이다.

후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에 도착해 30여분간 김원기 국회의장과 박희태·김덕규 부의장, 각당 원내대표 등과 환담을 나눈 뒤 30여분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북핵문제, 남북대화로 신뢰 구축해야 한다"

이번 국회 연설을 통해 후 주석은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유리한 일이라면 다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도"라며 "6자회담 참여국들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융통성을 발휘하여 냉정하게 임하고, 공동인식을 쌓아가면서 회담이 계속 새로운 진전을 이룩하도록 해서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공동 목표를 최종적으로 실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후 주석은 "양국간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더 잘 그려내야 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호혜와 '윈-윈(win-win)'과 공동발전의 동반자가 돼고, 인문 분야에서는 서로 배우고 촉진하는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양국간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상호신뢰 증진과 화목한 환경 마련 ▲지역 경제협력 추진 ▲민간 친선 심화 등을 꼽았다.

또 후 주석은 연설 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나 "한중 관계는 발전의 추진력이 대단히 좋다"며 "한반도 핵문제, 유엔개혁 등 중대한 국제 혹은 지역 문제에서 양국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김기만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한중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 양국간 교역 규모를 지금의 두 배인 이천억달러로 하자고 합의했다"며 "오는 2007년은 한중수교 15주년의 해이니 '한중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측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중국은 최대의 방문국·교역국·투자국으로, 한국 최대의 협력 파트너"라며 "북핵 문제 관련 6자회담이나 한반도 문제 전반 관련해서 중국의 건설적 노력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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