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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부터 중국통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99년 부인이 중국으로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가면서 동행했던 길이 오늘에 이르게 된 계기라고.
중국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엇이냐고 묻자 잠시 고민하던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은 대륙입니다. 그저 이 한마디 정도가 적당할까요? 말 그대로 정말 넓습니다. 지리, 문화 정치적으로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어렵고 전문가가 있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중국 음식에 대한 전문가나 중국 역사에 대한 전문가는 있을지 몰라도 말 그대로 중국 전체에 대한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지요."
그는 중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최근의 역사문제를 비롯해 여러모로 중국을 아는 것은 중요해요. 그건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상대방을 선입관과 편견으로 보고 논쟁을 하면 결국은 질 수밖에 없죠."
진보적 시각으로 중국을 말하고 싶어
그가 처음 오마이뉴스를 만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미디어비평전문지 <미디어오늘> 공채 2기 기자 출신인 그는 처음부터 작심을 하고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보언론의 동지의식이랄까요? 중국관련 기사를 진보적 시선으로 송고했어요. 앞으로는 갈수록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역사, 문화, 사회, 경제 등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과정은 힘들었지만 처음부터 책으로 묶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썼기 때문에 끝까지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가 관심을 갖고 다루는 기사들은 이밖에도 환경문제부터 서평, 문화비교 등 무척 다양하다. 그는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얼마 전 '한중문화콘텐츠 교류'라는 논문을 써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책으로는 <차이나 소프트>를 들었다. 처음 책이 나왔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준비해서 쓰기 시작했고 결과에 만족을 합니다. 나온 지 해가 넘었지만 지금도 그 안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런데도 책을 만드는 종이, 그러니까 나무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게 되더군요.(웃음)"
최근에는 부인과 함께 중국 여행을 위한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여행을 통해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 관광객들의 경우 단순히 경치가 아름다운 곳만을 찾는 반면, 중국 여행객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지역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장가계 같은 곳은 관광객 비율이 한국인이 70%, 중국인이 30% 정도의 비율이라면 한족의 문화의 바탕이 되는 황산, 휘주 지역은 그 반대라는 설명. 그는 눈으로 보는 관광뿐 아니라 중국을 이해하고 아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아이를 위한 동화도 쓰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어질 그의 새로운 중국 소식을 기대해 본다.
| | 조창완 기자에 대하여 | | | |
조창완 기자는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미디어오늘> 등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와서 공부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알자여행'의 대표이사이며 KBS 등에도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고있다. '한중문화콘텐츠 교류'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그동안 <중국도시기행> <차이나소프트> <알짜 여행 중국어> <3인, 3색 중국기> <알짜배기 세계여행 '중국' 편> 등을 출간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