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신 : 24일 오전 8시 25분]

분신 진성규씨 3도 화상으로 중태, 서울로 이송


경남도지사 집무실 점거농성을 벌이던 농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자 새벽까지 항의 농성이 계속되었다.

농민 49명은 23일 저녁 9시경 창원과 마산 진해 3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되었는데, 24일 새벽 0시 10분경 진해경찰서에 연행된 13명이 석방됐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날 새벽 중에 모두 풀려났다.

진해경찰서 관계자는 "연행자 중 1명만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당장에 조사라 어려워 일단 인적사항만 파악하고 모두 풀어주었다"면서 "앞으로 현장 체증 자료 등을 통해 농민들에 대한 조사를 추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청 앞 도로에는 농민 150여명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24일 새벽까지 농성을 벌이다가 새벽 3시경 대부분 해산했고, 전농 부산경남연맹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경남도청 앞 천막농성장에 남아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23일 밤 11시 20분경 경남도청 앞에서 시위 도중 분신을 시도했던 진성규(48·의령농민회)씨는 3도 화상을 입고 마산삼성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다가 24일 새벽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 부산경남연맹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과 이후 투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관련
기사
[사진]죽음으로 내몰린 농민 분신 현장


[4신 : 23일 밤 11시 27분]

전농 소속 농민 한 명 분신 시도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 한 명이 23일 밤 11시 20분경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분신한 농민은 의령농민회 소속 진성규씨로, 김씨는 몸에 불을 붙인 뒤 20여m를 달려가다 쓰러졌다. 이후 김씨는 119 구급차에 실려 마산 삼성병원으로 실려갔다. 도청 주변에 있던 경찰이 농성하고 있는 농민들한테 달려들어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 농민들은 이날 오후 남해고속도로 진영톨게이트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 농민들은 이날 밤 11시경 도청 정문 앞에 있던 나락 10가마를 불태운 뒤, 도청 앞 도로 일부 차선을 가로 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청 앞에는 23일 밤 11시 현재 농민들의 연행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진주와 김해, 부산지역 농민을 비롯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등 20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3신 : 23일 밤 9시 30분]

남해고속도로서 시위하던 한병석 의장 등 농민 49명 전원연행


전농 부산경남연맹 한병석 의장 등 49명이 23일 오후 남해고속도로 진영톨게이트 부근에서 시위를 하다 창원중부경찰서 등 3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됐다.

이날 오후부터 남해고속도로 산인톨게이트와 진영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점거농성을 벌였다. 농민들의 연행 소식을 듣고 경남민중연대 회원들이 항의하며 이날 저녁 7시경 경남도청에 집결, 경남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도지사실을 점거했다.

경남민중연대 회원 200여명은 경남도청 앞에서 지지농성을 벌였으며, 배강 창원중부경찰서장이 연행자 전원석방을 약속한 뒤에야 해산했다.

이들은 밤 9시 현재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연행자가 전원 석방될 때까지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도청 주변에는 경찰병력 300여명이 배치돼 있다.

한편 창원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연행자들의 간단한 인적 사항들을 조사한 뒤 곧바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해경찰서로 분산 연행되었던 한병석 의장은 이날 현재 24일째 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상태이다. 한 의장이 탈진상태를 보이자 밤 9시 30분경 창원 파티마 병원으로 후송됐다.


[2신 : 23일 오후 5시 10분]

점거, 긴급 집회... 화난 농심, 거리로


23일 오후 쌀협상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부산경남지역 농민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농민들은 농기계로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는가 하면 경남도청 앞 도로를 점거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시간 가량 남해고속도로 산인톨게이트 양방향을 기습 점거했다. 농민들이 진영톨게이트 방향으로 빠져나오면서 산인톨게이트 부근에는 정체가 풀렸다.

농민들은 150여대 트럭을 동원해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진영톨게이트 인근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농민들이 편도 4차선인 고속도로 양방향을 오고가면서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차량들의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일부 농민들을 연행하기도 했다.

또 한국농업경영인 경남연합회 소속 농민 100여명은 이날 오후 창원 소재 경남도청 정문에 집결해 도지사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민들은 도청 정문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밀치고 정문 앞 도로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남해고속도로 진영톨게이트 주변에서 농기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농 소속 농민들은 경남도청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도청 정문 앞에는 전농 회원들이 나락을 쌓아놓고 있는데, 농민들이 나락에 불을 지를 가능성도 있어 경찰은 긴장하고 있다.

부산민중연대는 23일 저녁 8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쌀개방비준안 국회통과 강력규탄대회'를 연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관련 영상 상연에 이어 규탄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민중연대 관계자는 "쌀개방 지준안을 통과시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집회를 긴급하게 개최한다"면서 "오늘 저녁 집회에는 분노한 농민과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신 : 23일 오후 3시]

부산경남 농민들, 남해고속도로 점거


전농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쌀협상 비준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반대하며 23일 오후 남해고속도로 함안 산인톨게이트 양 방향을 농기계로 점거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경 트럭 등 차량 30여대를 동원해 산인톨게이트 양방향을 점거했고, 1시간 가량 점거해 있다가 풀었다.

농민들이 타고온 트럭은 150여대로 불어났으며, 이날 오후 3시경 농민들은 남해고속도로 진영인터체인지 부근으로 집결하고 있다. 전농 부산경남연맹 이현균 정책실장은 "국회 상황을 지켜본 뒤 남해고속도로에서 다시 점거 농성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점거로 차량들이 수십km에 걸쳐 심한 정체를 빚었다. 운전자들은 영문을 모른채 애를 태우기도 했고, 일부 운전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긴급 투입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