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PD수첩 >이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뿐 아니라 99년 성공한 복제소 '영롱이'에 대한 진위까지 검증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1일 <뉴스9>에서 "MBC가 황 교수팀이 99년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탄생시킨 젖소 영롱이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고 진위여부를 가리는 검증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즉,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1차검증에 나섰던 지난 11월 12일을 전후해 영롱이와 영롱이 어미소의 체세포 등을 채취했다는 것.
황 교수팀 소속의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 PD수첩 >이) 시료를 요구할 때 줄기세포 뿐 아니라 영롱이 혈액과 어미소의 체세포를 요청했다"면서 "그 체세포와 영롱이 혈액을 채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 PD수첩 >에게 보관 중이던 영롱이 혈액과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젖소의 체세포 등의 샘플을 제공했다.
복제소 영롱이는 영국 로슬린 연구소가 97년 탄생시킨 복제양 '돌리'와 같은 방식인 체세포 복제방법으로 탄생했다. 복제동물로는 세계에서 5번째이며 젖소로는 처음 복제된 것이다. 영롱이는 2001년 4월 자연교배를 통해 암송아지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 PD수첩 >은 "영롱이 진위 여부에 관심을 갖고 추적에 나선 게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최승호 책임PD는 1일 밤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영롱이 연구에도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아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검증을 해보는 김에 (영롱이 진위도 추적)해보자는 차원에서 황 교수에게 (검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 PD는 "그러자 황 교수가 '마침 다행이다,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준 젖소의) 모세포를 갖고 있다'며 샘플을 줬고, 검증을 했는데 그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영롱이가 복제 소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DNA는 물론 미토콘드리아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 여부를 판단할 만큼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증 결과는)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판단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DNA 분석은 되는데 미토콘드리아 분석에 필요한 만큼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추가로 체세포를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