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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적벽의 옛 모습. 적벽 귀퉁이에 있는 한산암에 가기 위해 스님이 노를 젓고 있다.
화순 적벽의 옛 모습. 적벽 귀퉁이에 있는 한산암에 가기 위해 스님이 노를 젓고 있다. ⓒ 화순군청
천혜(天惠)의 절경인'화순 적벽'을 살리기 위해 화순 YMCA(이사장 김한중 목사)가 나섰다.

화순 YMCA(이하 YMCA)는 적벽 주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동복댐을 터서 적벽(赤壁)을 화순군민에게 돌려주는 '적벽 살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YMCA는 이를 위해 1단계 사업으로 '동복호 포럼'을 여는 한편 2단계 사업으로 대대적인 캠페인과 서명운동 등 '적벽 살리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열리는 동복호 포럼은 내년 1월부터 1~2개월에 한 번꼴로 동복호 관련, 주제별 전문가 토론회를 10회를 연 뒤 종합대토론회를 갖는 것.

포럼은 '댐을 터서 물길을 여는 의미', '적벽과 전승문화의 가치', '동복댐 해체 뒤 상수원관리상의 문제점과 해결책', '동복천을 살리는 의미', '동복댐 해체의 손익' 등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동복호포럼위원회는 강동원(철학박사), 도법 스님(지리산생명연대), 문병란(시인, 시민의 소리 발행인), 문제선(동복향토문화보존회장), 법능 스님(불지사 주지), 서명원(반부패국민연대 광주 전남본부), 장두석(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장), 정규철(반부패국민연대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 정영기(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 회장), 지준명(화순 YMCA, 환경위원장), 홍명재(화강문화재단 이사장) 등 화순출신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수몰되기전 적벽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
수몰되기전 적벽강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 ⓒ 화순군청
2단계 사업으로 열리는 적벽 살리기 운동은 1단계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초로 종합토론회를 통해 적벽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화순군민과 광주광역시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 위한 캠페인과 서명운동 등 범 시민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시민의 식수원을 위해 섬진강 수계 보성강 지류인 동복천에 1969년 3월부터 1971년 2월까지 2년간 높이 19.7m, 길이 133.8m 규모의 동복댐을 축조한 뒤 1980년부터 수년에 걸쳐 동복댐 하류에 신규댐을 건설, 현재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1983년 동복댐이 완공되면서 적벽 인근 10여개 마을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적벽은 일반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광주광역시에서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 주민들은 적벽의 조망권이라도 돌려달라고 주장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의 제 1경인 화순 적벽은 동복댐의 조성으로 인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을 뿐만 아니라 동복천의 유지용수가 턱없이 부족해 수질오염은 물론 농업용수 부족으로 화순군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화순 YMCA는 동복댐은 주암호와 비교해 그 저수 용랑이 매우 적고 주암호 상류에 위치해 동복댐을 트더라도 영산강 유역과 화순에 필요한 생활용수 수급에 별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남도뉴스(http://www.namdonew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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