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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영
청년, 학생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를 '사이비대회'로 규정하고 대회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이기로 선포했다.

5일 낮 12시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반전평화미군철수 청년학생연석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규탄하고 참민주인권을 실현할 것을 호소했다. 반전평화미군철수 청년학생연석회의에는 6.15청년학생연대, 민주노동당 청년위원회, 학생위원회, 반미청년회, 범청학련 남측본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이 소속되어 있다.

먼저 북인권국제회의에 대해 규탄발언을 한 박희진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은 6.15, 8.15 행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화해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동북아가 평화번영을 이룰 수 있는 6자회담이 열리는 상황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리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과연 이 시점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거론하는 자들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그는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는 명목상으로는 국내 NGO 단체들이 주관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는 프리덤하우스라는 반북민간단체에서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후원을 받는 뉴라이트 세력들 또한 민족보다는 외세를 믿으면서 분단과 분열을 조장해 자기들만의 부귀영화를 꾀하는 자들"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덧붙여 미 국무부로부터 200만 달러(한화로 20억원)를 지원받고 있는 이 대회는 대회가 미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인권의 가장 기본인 생존권을 빼앗기고 있는 자기 나라 국민들의 인권현실은 외면한 채 미국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그들이 진정 인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을 지속하려는 속셈"일뿐이라며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자들은 '인권'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근(경기대학교 총학생회장) 서총련 조통위원장은 미국의 북한인권결의안을 보고 한나라당은 국회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느니 하면서 미국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면서 "군사독재 시절 삼청교육대니 뭐니 하면서 민중을 짓밟은 것은 누구이며 보안법 폐지하면 국가정체성이 흔들린다면서 극구 폐지를 반대하는 것이 누구인가. 바로 한나라당"이라면서 "근거없는 인권공세로 한반도의 자주평화를 유린한다면 미국과 함께 이 땅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 박준영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자료들이 대다수 조작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자료들을 근거로 북한인권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미국과 보수우익세력들이) 9.19 6자 성명 발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합의들이 이뤄지고, 남북관계가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자주, 평화, 통일이 대세가 되자, 한국사회에서 자신들이 정치적 입지가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대회의 본질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참인권을 바라는 전국민들과 힘을 합쳐 북인권대회를 반대하는 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대응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이들은 오는 7일까지 국제인권대회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단위별로 발표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 개최되는 통일연대와 인권단체, 종교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적극 결합하며,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즈음한 민주인권특별전시회 '니들이나 잘 하세요'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10일에는 대학로에서 반북인권조장 정치공세 규탄, 북인권국제대회 반대 캠페인을 펼치며 9일에는 북인권국제대회 대학생 행사가 열리는 이화여대에서 북인권대회 규탄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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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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