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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쟁, 보복 등의 이유로 숨진 언론인이 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졌다. 사진은 콜롬비아 정부군과 반군사이의 교전 중에 급히 몸을 피하고 있는 카메라맨
올해 전쟁, 보복 등의 이유로 숨진 언론인이 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졌다. 사진은 콜롬비아 정부군과 반군사이의 교전 중에 급히 몸을 피하고 있는 카메라맨 ⓒ CPJ
2005년 현장에서 일하다 희생된 언론인은 모두 47명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정부기구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14일 올해 현재까지 각국에서 47명의 언론인이 전장이나 언론사와의 관계로 인해 피살됐다고 밝혔다. 또 내란ㆍ간첩혐의, 정치적 이유 등으로 인해 구금되어 있는 언론인은 12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22명 희생...동기불명 11명 포함 58명 숨져

ⓒ 유성호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2005년 12월 현재 이라크에서만 22명의 언론인이 죽었으며 필리핀 4명, 러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각각 2명 등 17개국에서 47명의 피살이 확인됐다. 피살동기가 불분명한 11명을 포함하면 적어도 58명의 언론인이 취재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현재도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의 경우 지난해에도 23명의 언론인이 숨져 2년 연속 '언론인의 무덤'이 됐다. 특히 납치된 이후 살해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미군에 의해 사살되기도 했다. 4명이 숨진 필리핀의 경우는 모두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중 1명은 갱단에 의해 살해됐다. 대부분 비판적 언론에 대한 보복살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치적 이유로 인한 언론인 구금도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2명, 쿠바 24명, 에리트레아 15명, 에티오피아 13명 등 125명이 구금돼 있다. 에리트레아는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국가란 점에서 이들 지역에서만 28명이 구금돼 있는 셈이다.

중국 언론인 32명 보안법 적용 구금

32명을 구금하고 있는 중국은 7년 연속 최다 언론인 구금을 기록했다. 이들 중 절반은 인터넷 매체의 언론인이고 70%이상이 중국 정부의 애매한 보안법으로 구금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는 반체제 언론인들이 대부분 구금됐다. 에리트레아의 언론인들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감옥에 구금돼 있고 이들의 구금에 대해 정부는 충분한 설명이 없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적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 6명, 미국ㆍ버마 각각 5명을 구금 중이다. 미국의 경우 4명은 이라크에 구금 중이고 1명은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미국이 구금 중인 언론인의 경우 보안상의 위협 때문이란 설명밖에 없었다"며 부당한 구금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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