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교수를 옹호하는 보도를 계속 내보냈던 뉴스전문채널 YTN이 궁지에 몰렸다.
YTN은 이날 밤 9시뉴스에서 “황우석 교수의 입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노 이사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불확실한 줄기세포 2개 확인이 필요하다”등의 앵커 멘트를 통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같은 시각 KBS, MBC, SBS 등이 노 이사장의 발표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황 교수팀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는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아이디 'kino27' 네티즌은 “사과방송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라며 “언론인으로서 당신들은 자격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아이디 'sik02'은 ‘조중동과 함께 나아가는 YTN 가슴 아프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부터 시청을 자주 했지만 감정적인 기사만 제공할 뿐 논쟁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YTN의 진지한 접근이 전무했다”면서 “국민들은 언제쯤 진실된 뉴스를 접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물음에 대한 YTN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YTN은 황 교수 연구의혹을 파헤친 < PD수첩>의 2탄 방영을 앞둔 지난 4일 오후 "PD수첩팀에 협박을 당했다”는 피츠버그 대학 한국 연구원들의 단독 인터뷰를 방영해 파문을 일으켰다. MBC는 당일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대국민 사과방송을 한 뒤 지난 7일 < PD수첩> 방송중단을 선언해야 했다.
그러나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YTN과 인터뷰에서 논문사진 조작 사실을 숨기고 YTN 기획조정실장 출신의 윤태일씨가 황 교수 지지 인터넷카페인 '아이러브황우석'의 운영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신뢰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 PD수첩>은 15일 방송을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김선종 연구원과의 대화 내용을 그대로 공개한 뒤 “YTN이나 YTN을 인용한 보도와 달리 ‘황 교수를 죽이러 왔다’는 표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