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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는 28일 "YTN이 < PD수첩 >과는 별도로 황 교수팀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DNA 분석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왜 그 결과를 보도하지 않았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YTN이 < PD수첩 >과는 별도로 황 교수팀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DNA 분석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왜 그 결과를 보도하지 않았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TN과 황우석 교수팀의 관계가 갈 수록 의혹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YTN이 < PD수첩 >과는 별도로 황 교수팀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DNA 분석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YTN이 고대 법의학연구실에 황 교수팀 줄기세포 시료 6개의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YTN은 검사기관으로부터 줄기세포 DNA가 체세포와 모두 불일치한다는 검사결과를 통보받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대 법의학연구실에 따르면 YTN은 지난 11월 중순 벤처기업 관계자라는 사람과 함께 연구실을 찾았고,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줄기세포 시료를 만들었는데 황 교수에게 이를 검증받기 위해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것.

당시는 MBC < PD수첩 >팀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를 검증하기 위한 취재가 한창이던 때이다. 황 교수는 지난 11월 12일 공동검증을 하기로 합의한 < PD수첩 >팀에 줄기세포 시료를 넘겨준 뒤 제3의 언론사도 똑같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또 "YTN이 당시 검사의뢰 과정을 촬영까지 했다"고 전했다. 줄기세포 DNA 분석을 의뢰한 장본인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함께 미국 피츠버그에 가서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던 김진두 기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YTN은 28일 오전 언론사에 보낸 해명자료를 통해 "11월 14일경 황 교수측으로부터 줄기세포 샘플검사를 하려고 하니 취재하겠느냐는 요청을 받고 검사기관에 의뢰하는 과정을 취재했을 뿐"이라며 "줄기세포를 직접 건네받아 검사를 의뢰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YTN은 이어 "그후 황 교수측에 검사결과를 문의했고, '샘플에 문제가 있어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줄기세포 진위문제로 보지 않고 단순한 검사과정의 문제로 인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또 "YTN은 검사기관으로부터 줄기세포 DNA가 체세포와 모두 불일치한다는 검사결과를 통보받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또 "YTN은 검사기관으로부터 줄기세포 DNA가 체세포와 모두 불일치한다는 검사결과를 통보받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YTN 기자 항공료도 안규리 교수가 지불

MBC는 YTN 기자의 출장비에 대한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황 교수팀의 미국행에 동행했던 기자의 왕복 항공료 600여만원을 아직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

김진두 YTN 기자는 당시 대한항공 비즈니즈좌석을 타고 미국에 다녀왔는데, 자신의 항공료를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안규리 교수에게 줬다고 밝힌 바 있다. YTN도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 기자의 비행기 예약은 황 교수팀에게 부탁했지만 항공료는 공항에서 현찰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BC에 따르면 안규리 교수측은 김 기자가 안 교수에게 항공료 600여만원을 아직 주지 않았다고 밝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항공료 대부분을 수표로 줬다는 김 기자 주장과 달리 홍상표 YTN 보도국장은 김 기자가 자신의 집에 있던 돈을 썼다고 보고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MBC는 김 기자의 미국 현지 교통비와 숙식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YTN은 김 기자가 미국에서 황 교수팀에게 신세를 진 적이 없다고 밝혀지만 동행했던 윤현수 교수는 체제비용 대부분을 안규리 교수가 지불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취재윤리 논란을 넘어 YTN이 사실을 왜곡, 은폐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추가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YTN의 해명, 왜 그때그때 다른가

YTN 취재기자의 미국 피츠버그 출장비는 누가 부담했을까.

YTN은 27일 밤 해명자료에서 "비행기 예약은 황 교수팀에게 부탁한 상태에서 항공료는 공항에서 현찰로 계산했으며 황 교수팀이 카드로 계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안규리 교수와 비즈니스석에 동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 교수가 줄기세포허브 관련 취재에서 중요한 취재원이었기 때문에 밀착취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MBC는 28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 교수측 핵심 관계자와 윤현수 교수의 말을 인용해 YTN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안 교수측이 MBC에 전화를 걸어 YTN 기자가 안 교수에게 왕복항공료 600여만원을 아직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 윤 교수도 YTN 기자의 미국 체제비용 대부분을 안 교수가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는 황 교수팀 신세를 진 적이 없다는 YTN 기자의 주장과 상반된다.

하지만 YTN은 이달 초 <오마이뉴스>와 통화할 때만 해도 모든 출장경비를 100% 회사 돈으로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상표 보도국장은 지난 7일 통화에서 "비행기 표도 김진두 기자 이름으로 구매했고 회사비용으로 처리했다"며 "내가 직접 (출장경비) 결재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 기자 역시 같은 날 통화에서 자신이 표를 예약하고 직접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료는 인천공항에 가서 돈으로 지불했고, 나중에 회사경비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YTN은 20여일만에 "비행기 예약은 황 교수팀에게 부탁했다"며 말을 바꿨다. 홍 국장은 28일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김선종 연구원 측이 김 기자를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차로 바래다주고, 투숙한 호텔도 김 연구원의 아버지가 예약해줬다"며 "많은 비용은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사가 부담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기자는 미국취재와 관련, 11월 30일 밤 황 교수팀 핵심인 이병천 교수와 통화하면서 안 교수의 미국행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기자는 "12월 1일 DMB 개국을 앞두고 야근 중이었는데 이 교수에게 '혹시 미국 연구원들을 만날 계획이 없느냐'고 물으니까 안 교수가 간다는 얘기를 하길래 '같이 가자'며 따라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츠버그가 초행이다 보니 일이 있어서 가는 안 교수의 안내를 받는 격이었다"며 주문취재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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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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