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로서 개를 조명하는 자리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개의 모습을 다양한 생활 용구와 그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 그림이 있는 화로, 개 모양 손잡이 도장 등은 일상용품에 나타난 개의 모습을 보여주고, 속의열도는 주인의 목숨을 살린 개 이야기를 보여준다.
"개와 가족", "두 마리의 개", "사냥개" 등 회화에서 개와 가족이 있는 모습, 달을 보며 짖는 개의 모습에서는 평화로운 삶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풍속화나 호렵도 등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하거나 생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개는 집을 지키고, 잡귀와 액운을 물리쳐 집안의 행복을 지켜주는 동물로서, 친구로, 동반자로 여겨왔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십이지동물로서 개가 지닌 의미와 상징성은 점차 잊혀져간다. 이런 즈음에 "우리의 오랜 친구, 개" 특별전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개의 모습을 다시 한번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십이지동물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새해를 설계하고 희망에 찬 꿈을 지녔던 옛사람들과 같이 병술년 개의 해 2006년을 "우리의 오랜 친구, 개"를 통해 새날의 다짐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전시회는 2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계속된다.
덧붙이는 글 | 이수앙 기자는 cpn문화재방송국 소속이며, 이 기사는 IMBC에 동시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