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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다랭이논입니다. 산을 개간해서 만든 아주 작은 논이죠.
요즘 논 농사도 몇 만 평은 지어야 먹고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저 작은 논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나이는 지긋하게 들었을 것이고, 이 동네에서 꽤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신 분이겠죠.
뭐, 저 같은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논을 개간한 것도 아닐 것이고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의 꽃 파는 화원보다 노랗게 익어가는 사진 속의 논의 모습이 더 곱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은 식사 하시면서 밥그릇에 밥알이 몇 개인지, 생산한 곳은 어디고 생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잠시 생각해 보세요. 혹 저기 저 벼가 방앗간을 거쳐 대형마트를 거쳐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때는 그 쌀밥에게도 이처럼 멋진 풍경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그 쌀로 당신의 생명을 이어준 농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주세요.
추운 겨울 더욱 힘든 이 땅의 농민들을 생각해 주세요. 거리의 시위하는 농민들의 눈을 다정하게 봐주세요. 농민, 그들은 수출을 가로막는 사람이 아니라 땅을 지켜 생명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저 작은 논들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쌀에 대해 농민에 대해 생각해 주세요.
덧붙이는 글 |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nature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