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6일 낮 12시 5분]
유재건 신임 의장 "당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협력 호소하겠다"
| | | 유재건 신임 의장은? | | | | 유재건 신임 의장은 당내 중도보수 성향의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의 대표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3선 의원인 유 신임 의장는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서울 성북 갑·새정치국민회의)으로 당선됐으며, 국민회의 시절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유 신임 의장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외교 특보역을 담당했고 당선자 시절에는 대미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는 등 열린우리당 내 대미 외교통으로 통한다. 그는 1990년 초 중반에 MBC 시사토론과 KBS심야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국회 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유 신임 의장은 최근 통과된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기독교계 사학법인들의 반발을 적극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 | | | | |
"갈등 때문에 당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협력을 호소하겠다. 또 개인 욕심 때문에 공동체인 당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인간적 호소가 통하리라고 본다."
오는 2·18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이끌어갈 유재건 신임 의장의 공식 첫 인사말이다. 유 의원은 6일 오전 신임 당의장으로 추대된 직후 당사 기자실을 찾아 "상식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인화(人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신임 의장은 "당이 있어야 후보도 있다, 당을 살리자"고 강조하면서 "당원들과 당을 사랑하는 국민들께 실망드린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서 조금 실력이 부족한 것이 있어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모인 당이 결국 열린우리당이라는 인식을 전하기 위해 뛰겠다"고 포부를 간략히 전했다.
또 그는 "정당 생활 11년(3선) 동안 부총재도, 대선후보 비서실장, 특보단장, 전대 의장 등 여러가지 일을 맡아 해봤다"며 "소속된 공동체에서 청소도 하고 급사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당이 결정한 일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이를 먹었다"는 말로 당의 결집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유 신임 의장은 대통령과 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 예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락해서 적당한 날을 잡겠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가서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고 답했다.
앞서 전병헌 대변인은 당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유재건 비상집행위원을 만장일치로 새 당의장으로 추대키로 합의했다"며 "이에 정세균 당의장은 오늘 부로 당의장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당초 유 의원이 집행위원 중 최 연장자로서 후임 당의장으로 가장 많이 거론 됐지만 본인은 강력히 고사했었다"며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순리적인 절차로 유 의원이 맡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최종적인 합의와 결론에 도달했고 정세균 당의장의 설득 끝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신임 의장의 공식 추인 절차는 오는 24일 밟기로 했지만, 당무는 오늘부터 맡아 수행한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산업자원부장관에 내정된 정세균 의장은 오늘 부로 당의장직을 사퇴했다. 또 김영춘, 조배숙 비상집행위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오늘 부로 사퇴해 총 11명이었던 비상집행위원 재석 인원이 9명(원혜영 원내대표 대행 지도부에 참여)으로 조정됐다.
[2신 : 6일 오전 10시25분]
여당 후임 당의장에 유재건 의원
2.18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이끌어갈 당의장에 비상집행위원 중 연장자인 유재건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한달 임시 의장을 대행하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간략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개각 논란과 관련해 "당·청 갈등처럼 비춰지는 것이 염려됐다"면서 "당·청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신 : 6일 오전 9시52분]
오늘 여당 후임 당의장 선출... 2.18 전당대회까지 한시적
열린우리당은 오늘(6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비상집행위원회와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정세균 의장의 산업자원부 장관 입각으로 공석이 된 후임 당의장을 선출한다.
후임 의장 후보로는 상임중앙위원을 지낸 한명숙 의원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비상집행위원 중 연장자인 유재건 의원과 전임 상임중앙위원인 김혁규, 전당대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미경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선출되는 후임 당의장은 오는 2·18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면서 전당대회 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정세균 "이유 어쨌든 이런 상황 벌어진 것 국민·당원께 송구"
이날 정세균 의장은 입각 전 마지막 공식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두달여 동안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유가 어쨌든지 간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정 의장은 "2·18 전당대회를 멋지게 치러내고 제 역할을 끝내야겠다는 소명의식과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했었지만 불과 5일만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데 대해 정말 착찹하고 아쉽다"며 "당의 전진을 위해 제물이 필요하다면 제물이 되고, 결단이 필요하면 결단하고, 악역을 할 필요가 있으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심정과 결의로 일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급작스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거듭 이해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후임 지도부에 대한 지지와 당부를 부탁한 뒤, "선후배 의원 및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에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정 의장은 "저에 대해 언론과 당 일부에서 하는 이런 저런 말에 대해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지 않겠으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말을 맺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하심으로만 가면 언제라도 민심 속 부활할 것"
한편 후임 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에 앞서 정계 복귀 기자회견을 위해 이날 당사를 찾은 정동영 전 장관이 비상집행위원과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몇칠 산사(백양사)에 쉬는 동안 지선 스님이 귀한 화두를 주었는데 이를 지도부와 나눴으면 한다"며 "초심(初心)과 하심(下心)이 있는데 열린우리당이 하심, 낮은 마음으로만 가면 언제라도 민심 속에서 부활할 것이라는 말씀을 받았다, 지도부와 함께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당사 3층 기자실로 올라가 출입기자들과 신년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