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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0일 오전 10시 55분]

민주노총이 인터넷기자협회와 <민중의소리>가 주최하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내부간담회를 반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버시바우 대사 간담회는 오는 12일 서울 영등포 대영빌딩 소재 6층 <민중의소리>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건물 1·2층을 사용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버시바우 대사 간담회를 반대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버시바우 대사의 건물 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비대위(위원장 전재환)는 9일 <민중의소리>와 인터넷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공문에서 "버시바우는 주한 미대사 부임 초기부터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통일열기가 높아있는 이 시점에 북측을 '범죄정권'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문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남북의 자주적인 교류와 경제협력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등 민족의 통일을 열망하는 남북의 민중에게 미국 부시정권의 대북강경책의 최첨병 노릇을 하며 반통일적 언행을 일삼은 자"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민중진영의 분노는 물론 남측 국회에서조차 미국 본국으로의 소환을 이야기하는 시점에 주한 미대사가 민족의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민주노총이 상주하는 대영빌딩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미 대사의 출입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버시바우의 반통일 언행에 대해 민중의 분노를 모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초청토론회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정무 <민중의소리> 편집국장은 "민주노총과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면서 "버시바우 대사가 사무실을 예방하는 차원이라 장소를 옮겨서 간담회를 열 수는 없으며, 민주노총이 실제 출입을 막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사표현인지는 알아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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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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