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개정 사학법 장외 투쟁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 무려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 이상이 한나라당이 국회로 등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문화일보>가 지난 10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7%)에서 드러났다.
직무수행 지지도, 재선거 이전 수준으로
이번 조사결과 박근혜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 52.0%로 부정평가 33.2%보다 우세했다.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을 잘 이끌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하지만 사학법 투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말 조사에 비해서는 13%P(65.0%→52.0%) 하락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5.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SOI 측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10.26 재선거 이전의 직무수행 지지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사학법 정국이 박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물론 한나라당 지지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달 이상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따갑다.
'향후 사학법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 "장외투쟁을 철회하고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81.8%에 달했다. "계속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12.9%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힌 설문 응답자중의 69.7%도 장외투쟁 철회를 주장했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지지도, 12%P 차이로 좁혀져
| | | "'유시민 복지부 장관' 개각 5개부처 중 가장 잘할 듯" | | | |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1.2 개각에서 5개 부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 '누가 장관직을 가장 잘 수행할 것 같은가'는 질문에 대해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2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김우식 과학기술부장관(15.0%), 이상수 노동부장관(10.8%), 정세균 산업자원부장관(9.4%), 이종석 통일부장관(4.3%)이 이었다.
여당 내 차기대권후보 선호도는 정동영 전 장관(22.9%), 김근태 의원(13.7%), 이해찬 총리(9.7%), 유시민 의원(6.7%), 천정배 법무장관(2.3%), 김혁규 의원(1.8%), 정세균 의원(1.6%), 김두관 대통령정무특보(1.0%) 순으로 나타났다. | | | | |
정당 지지도의 경우 열린우리당 21.0%, 한나라당 33.0%, 민주노동당 9.5%, 민주당 3.8%로 나타났다.
KSOI 측은 "한달 전 조사에 비해 열린우리당이 2.4%P 상승하고, 한나라당이 3.6%P 하락했다"면서 "작년 10월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6.2%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한나라당과의 지지도 격차도 20%P까지 확대됐으나, 이번 조사 결과 12%P까지 좁혀졌다"고 밝혔다.
한편 1.2 개각을 전후한 당-청 갈등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에 반발한 여당"(35.3%)보다 "당을 무시한 대통령"(50.6%)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전체 의견과는 달리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여당 책임론"(59.7%)이 "대통령 책임론'(29.4%)을 역전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27.1%, 부정평가가 61.5%로 작년 10월 이후 정체 상태이다.